2008년 금융위기 이후 16년 4개월 만
경기지표도 반등 못해

자료=통계청 제공
자료=통계청 제공

2024년 10월 산업생산과 소비・투자 지표가 지난 2024년 5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나란히 감소했다.

특히 건설업 생산이 6개월 연속 줄면서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 1~6월 이후 16년 4개월만에 최장기 감소를 보이면서 내수도 침체기다.

따라서, 경기지표도 8개월째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내수 회복세 비관적이면서 정부의 경기 낙관론도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추가 지원방안 마련 등 내수・민생 회복을 조속히 체감할 수 있도록 경제활력 제고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통계청이 11월 29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0으로 9월보다 0.3%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8월 1.1% 늘며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9월(0.3%)에 이어 두 달째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일부 공장 파업・화재 등 영향으로 자동차(-6.3%)에서 줄었들었다.

반면, 반도체(8.4%)에서 늘어나면서 9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업 생산은 9월보다 0.4% 증가했다.

건설업 생산은 4.0% 감소하며 6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2008년 1~6월 이후 16년 4개월 만의 6개월 연속 감소세다.

서비스업 소비로 해석되는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1.4%), 숙박・음식점(-1.9%) 등에서 감소한 반면, 금융·보험(3.1%), 보건・사회복지(1.8%) 등에서 늘며 0.3% 증가했다.

9월 0.8% 감소한 뒤로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도소매업은 늦더위에 따른 난방용품 판매 감소, 9월 신제품 출시에 따른 기저효과 등 영향으로 업황이 좋지 않았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재화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는 0.4% 감소하면서 전달(-0.5%)에 이어 두 달째 줄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4.1%)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6%)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가전제품 등 내구재(-5.8%)는 줄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5.4%) 등에서 줄며 전달보다 5.8% 감소했다.

2024년 1월(-9.0%) 이후 최대 폭 감소다.

설비투자는 지난 8월 5.6% 줄어든 뒤 9월 10.1% 늘며 반등했지만 다시 기저효과 등으로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건설기성은 토목(-9.5%), 건축(-1.9%) 등에서 공사 실적이 줄면서 전달보다 4.0% 감소했고, 이는 6개월째 감소세다.

건설수주는 건축(-22.9%)이 부진하면서 1년 전보다 11.9%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건설기성 등 건설 경기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미국 신정부 출범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경제활력 제고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라며 “이를 위해 금융・외환, 통상, 산업 3대 분야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해 대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소상공인・자영업자 추가 지원방안 마련 등 내수・민생 회복을 조속히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