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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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와 필리핀이 14일 리야드에서 첫 에너지 협력협정을 체결하며 양국 관계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번 협정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지즈 빈 살만 에너지장관과 필리핀의 라파엘 로틸라 에너지장관 간의 협력 양해각서로,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범위를 크게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협약은 양국이 석유, 천연가스, 석유화학, 정유, 전력,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저장 등 다양한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30년까지 에너지 생산의 50%를 재생 에너지로 채우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필리핀 역시 2040년까지 재생 에너지 비중을 5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양국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에너지 절약 이니셔티브를 강화하는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

라파엘 로틸라 필리핀 에너지장관은 Arab News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양해각서는 에너지 전환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는 광범위한 협력 프레임워크"라고 설명했다.

특히 필리핀에서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수소 분야 투자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그는 "양국 간의 에너지 협력 관계는 기존의 긴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이번 협정이 필리핀의 에너지 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와 필리핀은 에너지 협력 외에도 농업, 기술, 관광, 보건,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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