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0개를 넘어설 전망
2023년 9월 기준, 일본에는 100년 이상 된 기업이 4만3631개

20일 일본 닛케이아시아닷컴에 따르면 일본 제국데이터베이스는 올해 1~6월 일본의 100년 이상 기업 도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급증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일본에서는 74개 노사가 법원 주도로 파산해 2000년 이후 상반기 중 가장 많은 기업이 파산했다. 연간 부실기업 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0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4개 기업의 어려움은 경영비용 상승 탓으로 돌렸고, 11개 기업은 고령의 소유주를 대신해 경영하는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제조업체와 소매업체는 각각 전체 부도업체 수의 30% 정도를 차지한다. 제조업체는 오랫동안 장비 업그레이드 비용을 지불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일본 제국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도쿄 지역에서 200여 년 동안 菓쯔(일본 전통 디저트)를 만들어온 아오키 만년당은 올해 3월 파산 절차를 밟았다.
이 업체는 유지보수와 기타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노력했고, 코로나19 사태 동안 매장 폐쇄와 영업시간 단축으로 현금 흐름을 압박했다. 코로나 이후에도 이용객이 회복되지 않아 모든 매장을 폐쇄했다.
1858년 설립된 잡화체인 미타나야(三谷屋)는 지난 6월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히로시마현에 본사를 둔 이 유수 기업은 약국과 경쟁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4년째 적자를 내고 있다.
미타나야는 한동안 가게와 다른 재산을 팔아 현금을 챙기려 했다. 그러나 유틸리티 비용과 도매 비용이 상승하면서 결국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임페리얼 데이터베이스(DB)의 쿠에타 랑쉬 씨는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공급자와 고객의 현금흐름이 손상되면서 장기적인 관계를 이용한 가격 협상이 더욱 어려워졌다. ”
덩치가 크고 현금이 넉넉한 경쟁사들이 저렴한 가격과 안정적인 공급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기존 업체들의 어려움은 계속될 전망이다.
제국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2023년 9월 현재 일본에는 100년 이상 된 기업이 4만3631개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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