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5세 어린이 3700만 명이 담배를 소비
젊은이들의 전자담배 사용 비율이 성인을 앞질러
중·장년층의 85%가 언론을 통해 전자담배 광고 접해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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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회 세계 금연의 날인 31일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 담배, 전자담배 및 기타 니코틴 제품의 소비 습관으로부터 젊은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더 엄격한 기준을 마련할 것을 각국 정부에 요청했다고 에피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테워드로스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은 "이들 업계가 학교와 어린이, 젊은이들에게 신제품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이 제품들은 본질적으로 사탕 맛의 함정이다. 또한 전자담배 제품들이 "위험하고 중독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13~15세 어린이 3700만 명이 담배를 소비하고 있으며, 통계가 집계된 대부분의 국가에서 젊은이들의 전자담배 사용 비율이 성인을 앞지르고 있다고 추정했다.

WHO는 23일 '차세대 유치: 담배는 어떻게 젊은 고객을 겨냥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전 세계 젊은 층에서 담배를 피우기 위한 제품 디자인, 마케팅 활동, 정책 환경 조성"이라고 지적했다.

뤼디거 크레시 WHO 건강증진국장은 "캔디와 껌 등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입맛을 사용하고 장난감 같은 패션과 다채로운 디자인을 가미한 것은 젊은이들을 중독시키려는 공공연한 시도나 다름없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5~30세 중·장년층의 85%가 언론을 통해 전자담배 광고를 접했다. 유럽 지역에서는 WHO 조사에 응한 15세 청소년의 20%가 지난 30일 동안 전자담배를 사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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