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를 어렵게 충당하는 근로자들을 지원 위해
최근 정부의 생활비 절감을 요구하며 시위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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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리랑카의 한 고위 관리는 26일 "내각은 생활비를 어렵게 충당하는 근로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저임금을 40% 인상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경제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으로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금융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

스리랑카 경제는 2022년 초 붕괴돼 외환보유액이 기록적인 저점으로 감소하면서 인플레이션 급등과 통화 약세,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촉발했다.

반둘라 구나와드너 내각 대변인 겸 교통장관은 "내각은 빈곤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최저임금을 1만2500루피(한화 약 5만 7천원)에서 1만7500루피로 인상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례 브리핑에서 "매우 중요한 결정이다. 이에 따라 전국 일당도 200루피 인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 자료에 따르면 최빈곤 인구의 20%가 버는 월평균 가계소득은 1만7572루피로 90%가 이번 금융위기로 지출을 늘렸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제공한 29억 달러의 구제금융 덕분에 인구 2200만 명의 섬나라 경제가 안정되면서 인플레이션이 70% 고점에서 2월 5.9%로 떨어졌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이 여러 차례 오르고 1월 판매세 3% 인상으로 생활비가 올라 가난한 사람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학생과 노조는 몇 달 동안 콜롬보에서 정부의 생활비 절감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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