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교제 데이트 기회가 줄어든 데다 경제적 요인까지 겹쳐
젊은이들의 고용 불안과 이에 따른 소득 감소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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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결혼자 수가 계속 줄어 2023년에는 50만쌍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코로나19로 교제 데이트 기회가 줄어든 데다 경제적 요인까지 겹쳐 결혼을 못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일본 정부가 16일 각의에서 저출산 대책의 내실화를 담은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젊은이들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불식 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2019년 10월부터 소비세율 인상분 약 1조5000억 엔(약 13조 3242억 원)을 3~5세 아동 무상보육에 사용하고 2020년부터 대학 등록금 부담을 덜어주는 조치를 취한다.

그럼에도 출생아 수는 계속 줄어 2022년 80만 명 밑으로 떨어져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대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미혼 청년들을 배려하지 않고 육아 지원에 방점이 찍혀 있기 때문이다.

2021년까지 15~19년 동안 결혼생활을 지속한 부부의 최종 출생아 수는 1.9명으로 적은 편은 아니어서 혼인 감소는 저출산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월 하순 후생노동성은 2023년 일본 결혼자 수를 50만 쌍 이하로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 종합연구소 전문가인 후지나미 다케시에 따르면 외국인 부부를 제외한 혼인 건수는 전년보다 5.8% 줄어든 47만6000건으로 10년 전에 비해 약 20만 건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결혼자 수가 50만 쌍을 밑돌면 1933년 이후 처음이다.

또한 사람들은 결혼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결혼 빙하기'의 배경에는 젊은이들의 고용 불안과 이에 따른 소득 감소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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