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영국 경기 침체가 지속
기업 운영 비용이 상승하고 서민들의 소비 여력이 떨어져
여러 유명 브랜드가 파산 절차 돌입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역사가 깊은 스킨케어 브랜드 체인점 더바디샵(the body shop)의 영국 지점이 13일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고 영국 스카이뉴스가 보도했다.

더바디샵은 영국에 약 200개의 매장을 두고 있으며 이 중 절반이 문을 닫을 가능성이 있고 2000명 이상의 직원이 실직 위기에 처해 있다.

또 홍콩에도 20개가 넘는 더바디샵 지점이 있으며 글로벌 프랜차이즈 파트너 자체는 아직 까지 영향을 받지 않는다.

더바디샵은 파산 관재인은 여러 방안을 고려해 활로를 모색하고 적절한 시기에 채권자와 직원들에게 최신 상황을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회사는 현 단계에서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더바디샵은 영국 전역에 약 200개의 지점을 두고 있으며, 927명의 관리자와 1641명의 점포를 포함하여 2568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러쉬 등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점을 맞추기 위해 더바디샵은 최대 약 100개의 지점을 폐쇄할 수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1976년 창립된 더바디샵은 환경보호와 동물 테스트 제품 활용 반대 등으로 유명세를 탔다. 앞서 2006년 로레알에 인수된 뒤 2017년 브라질 화장품그룹 나투라(Natura)에 넘어갔고 지난해 11월 투자회사 아우렐리우스에 2억 파운드 넘게 팔렸다.

이 브랜드는 최근 성명을 통해 회사가 장기간 재정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는 동시에 소매업 전반이 심각한 환경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영국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기업 운영 비용이 상승하고 서민들의 소비 여력이 떨어지자 여러 유명 브랜드가 파산 절차에 들어가거나 백화점 체인 디벤햄스, 패스트패션 체인 톱샵 등 운영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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