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치 급락으로 기업 이익이 상승, 저렴한 일본 증시 매력 판단
연준의 금리 인하로 엔화 가치 상승, 일본 증시에 대한 관심 하락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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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알자지라는 일본 경제가 침체에 빠진 가운데 주식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어 일부 전문가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고 전했다.15일 닛케이평균주가는 큰 폭으로 반등해 1990년 이후 처음으로 3만8000선을 넘어섰다.

하지만 연준의 금리 인하에 따라 올해 엔화 가치가 오를 수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일본 증시에 대한 관심은 약해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카타르 최대 매체인 알자지라 방송은 엔화 가치 급락으로 기업 이익이 상승하면서 국제 기준으로는 싼 일본 주식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더 가치 있게 다가왔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의 '신자본주의' 정책에 힘입어 일본 정부는 저축에서 투자로 전환해 증시 상승을 부추겼다.

그러나 라이프치히대 경제정책연구소 무라이 야스히로 박사연구원은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일본 증시의 매력이 떨어지고 국제자본이 일본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또한 임금 상승과 노동력 감소 등의 문제가 여전하기 때문에 일본 증시가 상승했다고 해서 일본 경제가 회복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무라이 연구원은 '신자본주의' 정책으로 일본 경제의 전면적인 구조개혁이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혁신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거의 없어 성장동력 부재가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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