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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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기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우리 국민들의 해외 여행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문제는 여행수지 적자상황에서 설 연휴기간에  한국인들이 대신 향하고 있는 곳은 해외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총 97만6922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출국할 예정이다.

설 연휴 기간 약 100만명이 해외여행을 가는 셈이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일본행 항공 예약률은 37%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물가가 저렴한 편에 속하는 베트남(17%), 태국(6%) 등 동남아시아가 뒤를 이었다.

문제는 같은 기간 제주를 찾는 관광객 수도 약 20만명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국내 관광객이 몰리면서 '특수'를 누렸던 제주가 해외 관광이 완전 풀리면서  최근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에 제주도 자영업 경기를 살펴볼 수 있는 지역내 음식점 폐업률이 2년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국내 고물가 현상으로 내수가 위축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거리도 가깝고 가성비가 좋고 대체제 성향이 강한 일본 관광이 엔저(低) 효과로 인기를 끌면서 제주도 경기가 크게 악화되는 모양새다.

이번 설 연휴에도 국내 관광객들은 제주도보다 일본으로 향하는 분위기다.

설 연휴 기간 국민들의 국내여행은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수 있다.

하지만 경쟁력(여행 경비 대비 관광 만족도)측면에 있어서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지방)정부의 대책이 요구된다.

그저 단순한 애국 소비에 호소 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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