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이 두터워지면서 항공편 여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
7개국 수도공항의 여객 처리량은 연간 6억5000만명
2023년 약 2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
항공기 이용 수요가 2019년 대비 2.8배로 확대... 연평균 성장률 4.6%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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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남아 국가들이 공항 건설 규모를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2030년까지 동남아 7개국 수도공항의 여객 처리량은 연간 6억5000만 명으로 2023년 약 2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 건설 규모를 늘린 것은 국내 여행객 증가에 따른 혼잡을 완화하고 해외 관광객과 투자를 유치해 경제성장을 촉진하겠다는 취지다.

태국·베트남·필리핀·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싱가포르·캄보디아의 수도·근교공항 건설 계획을 집계한 결과 2030년까지 총 여객 물동량은 최소 2023년 1월 3억3600만 명에서 6억525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9월 하순 태국 방콕 근교의 수완나품 공항에는 최대 28대의 항공기를 세울 수 있는 SAT-1 위성터미널이 문을 열었고 연간 1500만 명의 여객 수용 능력을 갖췄다.이 터미널이 문을 열면 공항 이용객은 30% 늘어난 6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개소식에 참석한 사이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지금이 태국 경제를 되살릴 적기라며 새 터미널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관광산업 회복에 기여하기를 희망했다.

2030년까지 수완나품 공항에는 두 번째 위성터미널과 활주로가 추가돼 여객 수송량이 1억5000만 명으로 늘어난다.태국 정부는 도심에서 가까운 돈므앙 공항과 동부의 우타파오 공항도 확장하고 있어 수도권 3개 공항의 총 물동량은 같은 해 2억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100조 동(약 41억 달러) 가까운 돈을 들여 2030년까지 하노이 네바다 국제공항의 여객 수송량을 현재의 2.4배인 6000만 명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도 공항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지만 완성 시기는 미정이다.

캄보디아 프놈펜 근교의 새 국제공항이 2025년부터 운영된다.총 건축비 15억 달러, 운영 초기 1300만 명, 2030년 3000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동남아 국가들이 공항 건설에 나선 것은 중산층이 두터워지면서 비행기 여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일본항공기개발협회는 동남아 국가의 항공기 이용 수요가 2019년 대비 2.8배로 확대되고 연평균 성장률이 4.6%로 전 세계 3.4%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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