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9위의 경제 대국 위상에 걸 맞는 발전 강조
자신의 왼손 새끼손가락 신체적 손상은 '산업화 트레이드'
디지털화 된 산업 정책 중시
공권력과 민간 프로젝트 간 협력 강조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올해 78세인 룰라 브라질 대통령이 금속 노동자 시절 업무상 사고로 왼손 새끼손가락을 잃었다고 스페인 일간 네이션이 23일 보도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신체적 손상이 이제 트레이드 마크로 변신했다고 덧붙였다. 

많은 브라질인들 에게 이는 대통령이 집권 전 노동자와 노조 지도자였다는 사실을 매일 상기 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룰라는 이 산업이 한때 그의 삶과 경력에서 그랬던 것처럼 브라질 경제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

룰라 대통령이 이끄는 브라질 정부는 22일 소프트 론 600억달러(80조 3340억 원), 보조금, 경기 부양 보조금 등 향후 10년 간 산업 활성화 계획을 내놨다.

그는 "지금 우리는 세계 9위의 경제 대국이지만, 그것은 우리가 많이 성장해서 가 아니라 다른 경제 대국이 떨어졌기 때문이다.이것은 자랑할 만한 것이 못 됩니다." 라고 룰라 대통령은 대통령궁 연설에서 경고했다.

룰라 대통령은 그동안 중도우파 정부(미셸 테메르·2016~2018년)와 이어진 극우 정부(야일 보우소나루·2019~2022년)의 자유주의 정책 선택과 공권력 약화 6년 만에 국가가 다시 경제정책의 핵심 주역이 됐다고 밝혔다.

국가개발은행을 통한 소프트 론 제공 외에도, 재 산업화 계획은 지속 가능한 금융 상품과 신용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 조달에서 보조금, 보조금 또는 우선 순위를 고려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룰라는 혁신적이고 디지털화 된 산업 정책을 새로 짜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권력과 민간 프로젝트 간 협력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 계획이 산업과 공공사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해 브라질의 질적 도약과 선진국 진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항상 멈춰 서서 문 앞에서 서성이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세계 6위의 경제대국이던 브라질이 12위까지 추락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현재 9위 수준에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 산업화 계획'은 브라질의 제랄도 알크민 부통령이 추진한 위대한 프로젝트로, 룰라의 요청을 받아들여 보우소나루의 권력을 무너뜨리고 손상된 브라질의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데 힘을 합쳤다.

그러나 재산업화 계획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은 계획이 발표된 후 헤알화 1.2%, 주식시장이 0.8% 하락했다는 반응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브라질 주요 언론의 사설 저자들과 일부 칼럼니스트들은 최근 룰라와 노동당이 공공지출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우려해왔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재임 중 나라가 경기침체에 빠졌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은 정치 불안과 함께 호세프의 의회 해임을 초래한 것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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