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건한 통화정책을 지속 시행 및 안정적 경기회복을 촉진 의도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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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1월 24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판궁성(潘功胜) 총재는 언론 브리핑에서 “오는 2월 5일부터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0.5%p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지급준비율은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중에서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비율이다.

이에 따라 대형 금융기관의 지준율은 기존의 10.5%에서 10%로, 중소형 금융기관은 7.5%에서 7%로 하향 조정되며 중국 금융권의 가중 평균 지준율은 약 7% 수준으로 조정된다.

작년 9월(0.25%p) 이후 5개월 만에 지준율 인하를 발표한 것으로 약 1조 위안의 유동성이 공급될 전망이다.

판 총재는 온건한 통화정책을 지속 시행하고 거시조절 강도를 강화해 안정적 경기회복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의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판 총재는 “내수 부족, 일부 산업의 과잉 생산, 기대심리 약화, 국내외 경기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하며 “올해 중국 경기회복, 내수 호전, 해외 상품 가격변화 등에 따라 중국의 물가수준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소비 심리 위축,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등 동시다발적 악재에 중국 경제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역대급 '거래절벽'에 짓눌린 부동산 시장에선 집값 폭락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어 경기 부양과 내수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금리인하라는 고육책을 강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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