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국 절차가 점차 간소화되고 인력 이동 정상화로 인해
2023년 4분기 중 미·일 노선의 좌석 수는 13% 줄어들어
미국을 여행하는 일본인들에게 비싼 티켓 가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14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미국발 아시아 노선 운임이 중국·일본 주요 노선의 약 30%까지 오르고 있다.

아시아의 전염병 통제 및 개방 속도는 유럽, 미국보다 느리지만 출입국 절차가 점차 간소화되고 인력 이동이 정상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 항공편이 적은 것도 요금 인상에 한 몫을 했다.

신문은 2023년 미국 주요 공항과 해외 주요 도시 간 노선의 이코노미 클래스 요금을 분석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오른 200편의 항공편을 계산했는데, 이 중 80편이 일본과 중국으로 향했다.

일본은 2023년 4월 실제로 코로나19에 대한 입국 통제 조치를 없애 출입국 어려움을 낮췄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나리타·하네다·간사이 공항까지 29개 노선의 운임은 전년보다 20~50% 올라 평균 25% 올랐다.2023년에는 전년 대비 7%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중국 노선도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51개 중국·홍콩 노선의 운임은 평균 31% 올랐다.중국은 2023년 1월 입국 격리 조치를 해제하면서 수요를 회복했다.

코로나19로 수요가 급감했던 2020년에는 일부 항공사가 비용 절감을 위해 대형 비행기를 팔았기 때문에 현재 제공할 수 있는 좌석 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다.

보잉, 에어버스 등 양대 항공기 제작사 모두 대량 주문을 받았지만 인력난과 공급망 중단으로 증산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아 납기가 늦춰질 전망이다.

2023년 4분기 중 미·일 노선의 좌석 수는 1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을 여행하는 일본인들에게 비싼 티켓 가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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