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수입업자들이 루피화로 무역 대금 지불 가능 조치
서방 경제제재로 탈달러화 운동이 거세져
전 세계 석유 공급업체들이 높은 거래 비용
아시아 통화의 제한된 글로벌 수용도와 관련된 외환리스크가 주된 이유

인도가 자국 통화의 국제적 수용도를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 순조롭지 않다고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닷컴이 25일 보도했다.
현지 통신사인 인도 일간지 트러스트도 아시아 석유부를 인용해 "원유 수입에 루피화를 쓰려는 노력이 좌절됐다"며 "무역 파트너들은 여전히 이 협정을 받아들이기를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전 세계 석유 공급업체들이 높은 거래 비용과 아시아 통화의 제한된 글로벌 수용도와 관련된 외환 리스크를 이유로 여전히 루피화 지불 수용에 저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 일간지 트러스트에 따르면 이 나라 석유부는 의회 위원회에 올해 3월까지 인도 2022~2023 회계연도 동안 루피로 결제된 석유 수입은 없다고 밝혔다.
인도의 루피화 국제화 노력은 중국부터 브라질 등 여러 나라에서 국제 결제와 투자에서 달러 의존도를 줄이려는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미국이 달러화의 글로벌 지배력을 활용해 러시아와 이란을 포함한 국가에 경제제재를 가하면서 탈달러화 운동이 최근 들어 거세지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도 자국 통화의 글로벌 사용 확대를 추진해왔으며 브릭스 국가들은 공통통화 발행 가능성을 저울질해 왔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통화인 인도네시아 동전의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 추세에 동참했다.
지난해 인도 중앙은행은 현지 수입업자들이 루피화로 무역 파트너에게 지불할 수 있는 해외 은행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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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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