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법, 암호화 자산을 포함한 증권 판촉을 위해 받은 보수 공개 요구
비동질화 토큰, 반짝 호황 누려
지금은 스캔들과 시장 붕괴의 여파로 가치가 크게 떨어져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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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가 현재 골칫거리인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발행한 암호화폐 관련 비동질화 토큰을 보급하는 데 관여했다는 지적과 함께 최소 10억 달러의 배상금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을 당했다고 AP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남구 법원에 제기한 소송에서 호날두가 바이낸스를 위해 한 홍보가 '기만과 불법'으로 의심된다고 전했다. 원고는 바이낸스가 호날두 등 유명 인사들과 협력관계를 맺어 비용이 많이 들고 안전하지 않은 투자를 유도했다고 밝혔다.

소송서에는 "이제 바이낸스의 미등록 증권 발행 및 판매 사기의 영향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일부 유명 조직 및 유명인의 자발적인 도움과 협조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는 지난해 11월 2022년 월드컵을 앞두고 바이낸스와 손잡고 자신의 첫 'CR7' 시리즈 토큰을 출시했다. 이 토큰들의 시작 가격은 77달러에서 1만 달러까지 다양하다.

27일 소송에 따르면 호날두와 바이낸스의 합작 프로모션은 '매우 성공적'이다.이 시리즈의 높은 등급의 토큰이 발행 첫 주 만에 매진됐다는 소송이다.

이 소송은 또 호날두가 바이낸스가 그에게 얼마를 지불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연방법이 유명인들이 암호화 자산을 포함한 증권 판촉을 위해 받은 보수를 공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는 비동질화 토큰이 버전 번호가 붙은 일반적인 디지털 이미지로 암호화폐 블록체인에 추가됐으며, 이 과정을 통해 '독특한' 컬렉션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비동질화 토큰은 반짝 호황을 겪었지만 암호화폐 업계가 스캔들과 시장 붕괴의 여파로 가치가 크게 쪼그라들었다. 올 여름 미국 규제 당국은 바이낸스가 무면허 영업을 하고 일련의 미국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고발했다.

이번 주 호날두를 상대로 한 소송은 유명인이 암호화폐 홍보로 기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래리 데이비드와 톰 브래디를 비롯한 할리우드 및 스포츠 스타들이 FTX를 상대로 한 집단소송의 피고로 분류됐다. FTX는 2022년 11월 부도 직전까지 2위 암호화폐 거래소였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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