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현재 스리랑카 외채는 366억 달러
채무 재 조정이 완료되면 총 부채를 169억 달러 줄여
14개국으로 구성, 일본·프랑스·인도가 공동 주관

일본 재무성의 간다 마코토(神田眞人) 부대신은 29일 스리랑카의 채권국들이 스리랑카 정부와 채무 재조정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 보도했다.
14개국으로 구성된 이 팀은 일본·프랑스·인도가 공동 주관한다.
스리랑카 재무부는 "약 59억 달러의 미상환 공공부채를 원칙적으로 포괄한다"며 "채무 상환 연장과 금리 인하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스리랑카가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금융위기에 빠져 지난해부터 채권국들과 채무재조정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칸다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 스리랑카와 채무재조정 조건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은 큰 성과다.나는 이 사례가 중위소득 국가의 부채 문제를 다루는 주요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스리랑카 재무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이 나라 외채는 366억 달러(한화 약 47조 원)에 달했다. 스리랑카는 채무 재 조정이 완료되면 총 부채를 169억 달러 줄이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스리랑카가 올해 말까지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심사를 통과하면서 IMF로부터 약 3억3400만 달러의 두 번째 차관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식 리서치업체 CAL그룹의 우디샨 조나스 수석전략가는 "이는 채무 재편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좋은 소식은 IMF의 두 번째 대출을 활성화할 것이며 이는 아시아개발은행과 다른 출처의 자금이 확보되어 스리랑카 정부의 대출 조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조너스는 "스리랑카가 협상을 통해 국채 보유자와 합의하는 것이 다음 단계다.”고 밝혔다.
가미다는 "협상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며 "채권 측은 양해각서의 세부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구조조정 후 채무에 적용되는 이자율이나 상환기간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이에 IMF는 즉각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관영 채권국 위원회는 성명에서 "이들 합의는 스리랑카에 부여된 전반적인 채무 처리 방안이 국제통화기금(IMF)의 계획 매개변수에 부합하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