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가치가 높아졌지만, 현재까지는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는큰 영향 없어

원/엔 환율이 100엔당 860원대로 떨어졌다가 약간 반등하는 추세이다. 이미 2008년 이후 16년 만에 최저점을 갱신했다. 엔저 현상으로 여행사들은 수익성 개선을 기대했다.
엔화 가치가 지난 주 860원대로 떨어졌다. 2008년 이후 16년 만에 최저점을 갱신했다. 하지만 엔저 현상으로 여행사들은 아웃 바운드는 수익성 개선때문에 웃었지만 인바운드는 우는 상황으로 엔저를 바라보는 표정은 엇갈렸다.
올해 900원대를 유지하던 엔화가 800원대로 하락했다. 11월14일 종가 기준 원엔 환율은 100엔당 873.55원이었다. 지난 9일에는 867.59원으로 최저가를 나타냈다. 10월31일 이후 줄곧 800원대에 머물고 있다. 매매기준율 기준 11월6일에는 867원, 11월8일에는 863.44원으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만약 엔/달러 환율이 작년 10월 21일에 기록했던 달러당 151.94엔보다 더 오르게 되면 1990년 이후 3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31일 달러당 151.74엔까지 올랐다. 일본은행이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의 상승을 사실상 허용하는 쪽으로 금융정책을 수정하자 엔화 가치가 하락학 시작했다. 이후 150엔선 아래로 떨어졌으나 다시 약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엔/유로 환율도 13일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인 유로당 162.35엔까지 올랐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엔저 현상에 대해 "급격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긴장감을 갖고 시장을 보면서 만전의 대응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금리가 낮은 엔화를 팔고 고금리 통화를 사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일본 금융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경계감도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을 여행 하려는 여행객들은 엔화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자 일본여행에 적극적이다.
아웃바운드 여행사의 수익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항공사 역시 여행 수요가 높아지는 12월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인바운드 업계는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미칠 악영향과 수익성 악화를 걱정하고 있다. 비록 원화 가치가 높아졌지만, 현재까지는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는 큰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