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15일 MS가 690억 달러(한화 약 92조 1771억 원)에 미국 비디오 게임 대기업인 동영상 블리자드를 인수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영국의 경쟁 규제 기관이 거래를 중단해 성사 여부에 대한 위험에 처했다.

이 거래는 미국이라는 거대 게임회사의 유럽까지 위협받고 있으며, 지난해 미 연방거래위원회는 이를 막기 위한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기술 산업 통합을 막기 위해 워싱턴이 취한 역대 최대 규모의 개입 중 하나였다.

엑스박스 게임 소유주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초 동영상 블리자드를 거액으로 인수해 중국 텐센트와 일본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제조사인 소니에 이어 세계 3위 게임사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하지만 거의 독점 체제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애니메이션 블리자드의 인기 게임으로는 '캔디 레전드'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있다.이 거래가 성사되면 게임업계 사상 최대 인수 거래가 된다.

EU의 강력한 반독점 담당 기관은 이 거래를 승인하는 조건이 "마이크로소프트가 한 약속을 완전히 이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은 "유럽위원회는 MS가 경쟁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플랫폼에 비디오 블리자드의 인기 게임을 자동으로 허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전 세계에 적용될 것이며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소비자들이 자신이 선택한 어떤 기기에서든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인수는 MS가 영국 경쟁시장관리국의 거래를 막기로 한 결정에 대한 항소심에서 승리하지 않는 한 마무리될 전망이다.

영국 경쟁시장관리국은 급성장하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의 경쟁을 위축시켜 영국 게이머들의 미래 선택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해 인수를 막았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