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광물연료에서 녹색에너지로 전환 가속화
국제 기후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실천행동 차원
중국 기업은 녹색프로젝트 관련 중국 정부와 매우 밀접한 업무 관계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나미비아의 한 풍력발전소와 짐바브웨의 한 부동태양광발전소는 중국 기업들이 올해 투자를 검토 중인 녹색에너지 프로젝트라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3일 보도했다.

앞서 중국은 광물연료가 아닌 재생에너지로 아프리카 국가들이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런던정치경제대학 변레이 정책문제연구원은 "중국의 해외 신재생에너지 투자는 아프리카가 광물연료에서 녹색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중국의 국제 기후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녹색에너지 개발을 우선시해 성공한 세계 최대 태양광·풍력 발전설비 생산국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토니 티유 아프리카재생에너지공사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은 분명히 이 분야에서 어느 정도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들은 이를 칭찬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아공에서  이미 중국 룽위안(龍源)전력그룹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운영하는 더알풍력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를 포함해 중국이 지원하는 녹색에너지 프로젝트가 여러 개 있다.

신임 코시엔초 라모코파 대통령궁 전력부장은 지난달 천샤오둥 주남아공 중국대사를 만나 중국의 도움을 논의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남측에 비상전력설비 제공, 기술전문가 파견, 기술자문 및 인력양성 지원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성명에 따르면 라모코파는 천샤오둥에게 "남측은 중국의 전력 발전 경험을 배우고 양국 간 전력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하루빨리 전력 위기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신문은 중국이 아프리카에서 발표한 많은 최신 녹색 에너지 프로젝트가 항만·철도 등 과거 대규모 '일대일로(一帶一路)' 인프라 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투자라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이는 베이징이 '작지만 아름다운' 프로젝트로 전환한 것과 일치한다.이런 변화는 어느 정도 중국의 '녹색 실크로드'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나미비아 국립전력공사는 지난 4월 나미비아-중국 합작기업과 뤼드리츠에 50㎿급 풍력발전소를 개발하기로 합의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최근 보도했다.

쿱스 반 스타든 중남부 프로젝트 편집장은 "중국은 이 같은 방향의 일환으로 녹색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에 특히 관심이 있다는 점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영국개발연구소의 웨이신 정치이코노미스트는 "짐바브웨를 비롯한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는 현 단계에서 중국이 사실상 유일한 양자 차관이자 개발사"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일부 아프리카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이 남아공·나이지리아·케냐 등 다른 외국 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 스타든은 "중국과 미국 모두 이 분야에 참여하고 있지만 아프리카의 재생에너지 수요를 처리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한 "중국 기업은 중국 정부와 매우 밀접한 업무 관계를 맺고 있지만, 미국에선 기업과 정부 관계가 그렇게 밀접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글로벌 사우스'에 재생에너지 확대 계획을 많이 갖고 있지만, 미국 기업들이 그런 시장에서 사업을 하는 것에 항상 관심을 갖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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