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인력 양성을 급속히 추진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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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소형 드론을 활용해 첨단 농업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그동안 쌀 등 작물에 농약을 살포하는 데 주로 사용됐지만 도쿄와 다른 3개 현은 드론의 특성을 이용해 맛 분석, 원격 모니터링, 운송 등의 실험을 하고 있다.

드론 활용 범위 확대는 농업의 고도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가나가와현 가이노나시에 있는 이즈미하시주조는 술과 쌀 재배부터 사케 양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0년부터 가나가와현 산업기술종합연구소와 협력해 드론을 활용해 술의 생육과 품질을 판단하고 있다.

이 회사 하시바 유이치 사장은 드론을 이용해 고품질의 일본 술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회사는 여름철 술과 쌀의 생육을 점검과 육안으로 판단해 비료 사용을 조정했다.

그러나 회사와 계약 농가의 총 재배 면적은 현재 46ha에 달해 1정당 생육 상황에 따라 구체적으로 조정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이 회사는 고화질 4K 카메라와 근적외선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도입했다.

이 드론은 비행 중 광범위한 항공 촬영이 가능하며 근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식물 광합성의 강도를 판단하여 각 밭에 필요한 비료의 양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단백질 함량이 낮은 술은 품질이 좋다. 이 회사는 술과 쌀의 광합성 강도와 단백질 함량 사이의 관계를 탐색하고 있다.

또한 단백질 함량이 높은 술과 저함량 술로 일본 술을 양조해 맛의 차이를 비교하는 실험도 진행하고 있다.

목표는 술과 쌀을 심는 단계에서 양조된 술의 맛을 아는 것이다.

드론으로 원격 기술 지도를 하는 지역도있다. 동일본전신전화공사(NTT동일본)와 도쿄도 농림종합연구센터는 2022년 여름부터 드론으로 온실 작물을 원격 관리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연구진은 일본 전신전화회사 중앙연수센터에 국소 5G망으로 덮인 온실을 설치하고 그 안에 소형 드론을 배치했다.

드론이 촬영한 화면은 도쿄도 농림종합연구센터로 전송된 뒤 숙련된 기술자가 재배자를 원격 지도한다.

NTT동일본은 향후 드론을 이미지에 기반해 자율 비행시키는 것 외에, 보다 정밀도가 높은 원격 조작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기종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무경험자도 원격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효율적으로 재배해 인력을 절감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지바시의 한 기업은 드론으로 과일과 채소를 운송하는 실험을 하기도 했다. 수확한 과일과 채소를 소형 트럭으로 수매장까지 운반하는 것도 고령 농가에선 만만치 않은 노동으로 드론을 이용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2022년 1월 실험에서 드론은 1km 떨어진 구매 지점에 포장된 파와 딸기를 성공적으로 배달했으며 회당 평균 하중은 5kg에 달할 수 있다.

비행경로 제한과 인건비 과다 문제에도 불구하고 운송 거리와 무게에 공을 들여 실험을 계속해 '편의점 등 매장에 물건을 직접 배달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일본도 관련 인력 양성을 급속히 추진하고 있다.

2022년 4월, 사이타마현 하루히베시의 첨단 농업 연구 시설인 '하루히베 그린 파크'가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드론 판매업체인 일본 세키호사는 드론 사용법을 가르치는 강좌를 열고 있으며, 중소·중견 농가와 드론 사용을 원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매달 약 30명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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