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심판 제기를 통해 환경청 결정을 뒤집으면서 조건부 동의 받아

27일 오후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환영 담화문을 발표한 뒤 인사하고 있는 김진태(가운데) 강원지사와 김진하(왼쪽) 양양군수, 정준화 친환경설악산오색케이블카 추진위원장./사진=양양군청 제공.
27일 오후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환영 담화문을 발표한 뒤 인사하고 있는 김진태(가운데) 강원지사와 김진하(왼쪽) 양양군수, 정준화 친환경설악산오색케이블카 추진위원장./사진=양양군청 제공.

40년간 추진돼 온 설악산 케이블카 신규 설치 사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27일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은 강원 양양군의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삭도) 설치사업 환경영향평가 관련  '조건부 협의'(조건부 동의) 의견으로 '허가'했다고  밝혔다.

오색 케이블카 설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선거공약이었다.

40년 전인 1982년 문화재청의 반대로 좌초된 이후 수차례 국립 백지화 위기에 놓인 '설악산 오색삭도사업'이 이번에 환경부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2019년에는 '부동의'하였지만 양양군은 행정심판 제기를 통해 환경청 결정을 뒤집으면서 이번에 조건부 동의 의견을 받아낸 것이다.

사진=양양군청 제공.
사진=양양군청 제공.

이번 평가 과정에선 입지 타당성 보다는 환경 피해 저감 방안의 적정성 측면에서 우선 검토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27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공동 담화문 발표를 통해 "강원도민, 양양군민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자 한다"며 "남은 절차를 신속히 진행 하기 위해  관련 부처와도 최선의 협력으로 계획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또한 "도내 최대 현안이자 40년 숙원이었던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오랜 갈등과 논란 끝에 역사적인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고 환영을 표시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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