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는 약 15년만에 최고 수준 기록
연말 이내 금리인하 기조로 회귀 가능성 낮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작년 12월 15일(0.5%) 인상 이후 0.25% 포인트 또 올렸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베이비스텝’을 단행한 연준은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을 여전히 경고하며 금리 인상 유지 방침을 재확인했다.
당분간 금리 인상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다소 신중한 모드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이날 올해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4.50~4.75%로 현재 금리 수준인 4.25~4.50%보다 0.2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2007년 10월 이후 약 15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연준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해 '제로 금리 시대'를 마감하고 40년만에 최악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 6월, 7월, 9월, 11월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p(자이언트 스텝)씩 올리는 유례없는 금리 인상 조치를 결정했다.
이러한 초강경적인 금리인상 결과 물가가 12월 들어 6%대로 떨어지며 둔화 흐름이 뚜렷해지자 작년 12월 마지막 연례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0.5% 포인트로 낮추는 '속도 조절'에 나섰다.
월가 전문가들은 미 Fed가 금리인상 속도를 25bp(베이비 스텝)로 정상화하면서 금리인상 사이클의 종료 지점에 접근했음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국제금융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인플레현상이 다소 위축되면서 약간 비둘기파적으로 기울었으며, 긴축 주기의 끝이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미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기조로 회귀할 수 있다는 시그널은 아직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다수 판단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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