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일정 수준의 교육과 훈련 받은 숙련 노동자가 많아
인도는 거대한 인구와 높은 출산율로 매력적인 제조 기지
베트남은 중국보다 인건비가 저렴한 점이 매력
인도산 스마트폰은 올 2분기에 16% 늘어난 4400여만 대 기록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인도와 베트남이 미국 거대 기술기업 애플의 중국 외 차세대 제조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주요 전자제품 제조사들이 인센티브를 활용해 전 세계 생산능력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중국을 직접 대체하는 상황은 당장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폭스콘과 또 다른 대만 조립업체 페가트론의 주도로 기업들은 이미 인도에서 공장, 생산 라인, 선진 제조 공정, 직원 교육과 관련된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그들은 말했다.

거대한 인구와 높은 출산율은 인도를 매력적인 최종 제품 시장 및 제조 기지로 만들고 베트남은 중국보다 인건비가 저렴하다.

아이폰 생산 능력이 부족하지만 베트남은 21개 애플 공급업체를 유치해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인도산 스마트폰은 올 2분기에 16% 늘어난 4400여만 대를 기록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중국의 노동력은 2020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일정 수준의 교육과 훈련을 받은 숙련 노동자가 많다는 것은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하는 중추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5년간 미중 관계가 긴박해지면서 중국 제조업의 현상 유지가 과거보다 어려워졌다"며 "코로나19는 글로벌 생산 사업의 대부분을 단일 국가에 집중시키는 리스크도 부각시켰다"고 평가했다.

소식통들은 앞서 블룸버그통신에 중국 정저우(鄭州) 아이폰 공장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관련 노동자 탈출, 직원 항의 등으로 올해 아이폰 프로 출하량이 600만 대 감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애플의 대만 3대 공급업체인 폭스콘·페가트론·위스트론도 인도 스마트폰 생산·수출 역량 강화를 위한 재정적 인센티브를 받는 데 성공하며 생산·수출 물량의 최대 20%를 인도에서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중국의 세계 공장 위상은 그대로 유지되고 인도는 저비용 노동력과 거대한 국내 시장을 제공하지만 노후 인프라와 관료주의라는 부정적 측면도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과도한 중국 의존에 대한 공포심으로 다른 나라들을 대체지로 이용하려 하고 있다.

비용이 유일한 고려 사항이라면 인도는 휴대폰 제조에 가장 적합한 장소가 아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