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당 1,000~2,000만 원 지원 예정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 /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 /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100억 원 규모의 회사 기금을 조성해 우리사주를 매입한 직원들의 대출을 지원한다.

지난 105일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와 직원들은 사내 간담회를 마련해 회사 현안, 발전방향, 주가 부양방안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는 이 자리를 계기로 100억원 규모 회사기금을 조성해 우리사주를 매입한 직원들을 지원해주기로 결정했다.

이는 현재 급락하는 카카오뱅크의 주가와 높아지는 대출이자가 부담되는 카카오뱅크 직원들을 배려하는 의도로, 직원 당 약 1,000~2,000만 원을 회사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1011일 기준 거래일 대비 550(3.00%) 하락한 17,8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2021818일 기록한 장중 고점인 94,400원 대비 81.8% 하락한 수치다.

카카오뱅크 우리사주에 투자한 직원들은 이러한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86일 상장한 카카오뱅크 주식 중 19.5% 가량인 1,2743,642주가 카카오뱅크 우리사주로 분류되어 있다.

직원들은 공모 39,000원에 1인당 최대 14,481주를 매입할 수 있었는데 1인 평균 12,500(49,000만 원)를 매입한 것이다.

우리사주조합은 공모 물량은 최대 20%를 우선 배정받아 최대 한도를 채웠고, 우리사주의 보호예수 기간인 1년이 지나지 않아 처분이 불가능했다.

지난 1011일 기준 지원 당 손실액은 26,500만 원에 정도로 일부 직원은 약 8억 원을 청약해 손실액은 4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대다수 직원이 많게는 수억원을 대출받아 우리사주에 투자했다는 것이다.

보호예수 해제 이후 담보 비율(우리사주 대출의 경우 60%)을 유지하지 못하면, 주식이 반대매매 위기에 처하는데 강제 청산을 막으려면, 추가로 담보를 납부하거나 대출금을 상환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급격히 늘어 대출을 끌어와 담보를 채우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카카오뱅크는 윤 대표가 직접 나서 주주환원정책을 잇달아 펼치고 있다.

이에 윤호영 대표는 2022년 회계결산에 대한 주주총회 승인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 등의 주주환원정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직원들 역시 책임경영을 위해 자사주 매입을 지시하며 12명의 임원들이 106일과 107일 양일간 자사주 총 5685주를 매입했다.

이들 임원이 최근 매입한 주식 수는 84370주로 주가 부양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게 카카오뱅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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