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한국금융지주의 카카오뱅크 유상증자 참여 결정에 대해, 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를 내놨다.
이에 앞서 한국금융지주는 8일 카카오뱅크의 50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했다. 카카오뱅크의 현재 자본금은 8000억원으로 증자가 마무리되면 자본금이 1조3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설립 이후 유상증자 단행 횟수는 이번이 총 4번째다.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지분 58%를 소유한 대주주로 이번 유상증자에 지분율 만큼 보통주 1160억 원, 우선주 174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임수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9월 유상증자와 다른 점은 우선주 6000만 주(3000억원)이 발행된다는 점으로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대주주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빠른 속도의 유상증자는 빠르게 늘어나는 자산규모에 따른 안정적인 BIS비율(자기자본비율·현재 13.7%)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봤다.
그는 “이번 유상증자 참여에 따른 한국금융지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한국투자증권 배당으로 투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카카오뱅크의 2017년 순이익은 마이너스 1045억 원으로 적자를 시현했지만 자산이 빠르게 늘어나며 적자폭도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 증자를 통해 카카오뱅크가 발행하는 신주는 보통주 2000억원, 우선주 3000억원이다.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기존 주주에게 현재 지분율에 따라 배정하며 주금 납입 예정일은 4월25일로 정했다.
우선주를 발행하는 것은 일부 주주가 증자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 카카오가 실권주를 인수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은산분리 원칙에 따라 정보기술(IT) 기업인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최대 10%까지만 보유할 수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한도까지 보유(지분율 10%)하고 있기 때문에 보통주 실권주를 추가로 인수할 수 없고, 지분율 58%를 보유하며 최대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추가 인수하기에는 부담이 큰 상황.
이 때문에 은산분리 제한을 적용받지 않는 무의결권 우선주를 발행해 실권주가 나오면 카카오가 인수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주주사인 국민은행(10%), SGI서울보증(4%), 우정사업본부(4%), 넷마블(4%), 이베이(4%), 텐센트 계열사 스카이블루(4%), 예스24(2%) 등과 협의해 조만간 증자 참여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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