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유회사, 올해 11~12월과 2023년 초 정유제품 수출 증대 가능성 높아
중국 수출 증가로 세계 석유 시장 안정 및 러시아 물량 대체 기대
분석가들, “중국 정유회사들, 디젤 수출 가장 늘릴 것으로 보여”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중국 정유회사들이 올해 중국으로부터 최대 할당량을 받은 뒤 2022년 11~12월과 2023년 초까지 정유제품 수출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하였다. 

중국의 수출 증가는 세계 석유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몇 달 동안 유럽연합의 금수조치로 타격을 받을 러시아의 물량을 부분적으로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는 중국의 2분기 경제 위축과 위안화 하락으로 타격을 입은 중국 경제가 성장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을 때 수출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했다. 

수간다 삭데바(Sugandha Sachdeva) 리갈레 브로킹(Religare Broking) 상품 및 통화 리서치 담당 부사장은 “러시아 공급에 대한 EU의 금수조치가 임박했다는 우려가 있어 중국으로부터의 제품 수출 증가가 에너지 부족 석유 시장을 상당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삭데바는 소비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수출을 늘리면 타격을 입은 중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할당량에는 보통 휘발유, 디젤 및 항공 연료인 1,325만 톤의 정제 제품과 175만 톤의 저유황 선박용 연료가 포함된다. 

세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1~8월 휘발유 756만 톤, 제트연료 554만 톤, 경유 325만 톤 등 약 1640만 톤의 정제 연료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FGE 분석가들은 “새로운 할당량과 함께 정유회사들은 4분기에 2,000만 톤 이상의 할당량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FGE는 정유회사들이 할당량을 맞추기 위해 11월과 12월에 수출을 200만 배럴로 늘려야 할 것 같지만 높은 운임 비용과 약한 휘발유 수출 마진 때문에 연말까지 할당량을 완전히 활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중국의 월간 수출량이 11~12월에 두 배인 400만~500만 톤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말하며 중국 정유회사들이 디젤이 휘발유와 제트 연료에 비해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어 국내 공급을 긴축할 수 있기 때문에 디젤 수출을 가장 많이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