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위기 해결을 위한 대응 창구 개설로 적극 대처
8억 명 영양실조 상태, 3억4500만 명 심각한 식량 부족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사태로 식량 상황 더욱 악화

국제통화기금(IMF)이 30일(현지시간)글로벌 식량위기와 관련한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시사통신이 1일 보도했다.
올해 8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8억 명이 영양실조 상태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3억 4500만 명이 심각한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이후 가뭄 등 자연재해와 갈등, 코로나19로 식량난이 심화됐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공교롭게도 이 두 나라는 농산물 및 비료 수출의 중요한 국가이기 때문에 분쟁 이후에는 국제 곡물 가격이 더욱 높아졌다.
보고서는 최근 곡물 가격이 하락했지만 식량 부족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공급망 부진과 주요 곡물 비축량 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위기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아프리카 등 빈곤지역 48개국은 2023년이 끝날 때까지 식량 수입에 90억 달러가 더 소요될 전망이다. 나아가 빈곤가구를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 국가의 2022년 재정지출은 51억~72억 달러 늘어날 전망이다.
IMF는 식량사정이 급변해 회원국들이 국제수지 악화에 대비해야 할 경우 긴급 자금조달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새로운 조치를 취해 기존 자금조달 메커니즘을 충분히 활성화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30일 식량 불안정에 직면한 국가들의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원조 도구를 시작했다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 '식량위기 해결을 위한 대응창구'는 신청 국가가 심각한 식량 불안, 곡물 수입의 예상치 못한 충격 또는 급격한 가격 상승 상황에서 IMF로부터 신속하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1년간 개방된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성명을 통해 "IMF 집행이사회가 오늘 식량위기 대응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새로운 창구 개설을 승인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긴급구호자금은 IMF의 신속신용융자(RCF)와 신속금융기구(RFI)를 통해 긴급상황에 처한 저소득국에 제로금리 대출과 재정지원을 하게된다. 이로써 국제 수지 균형을 회복하는 것을 돕고 있다.
이 자금은 구체적인 조건이나 개혁 목표를 정하지 않았지만, 신청국들은 이 새로운 지원 채널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채무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금요일 IMF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새로운 창구는 식량 불안정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2018년 이래로 전 세계적으로는 식량공급이 안전하지 않게 되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과 그에 따른 농업 원료 인플레이션 충격으로 이 문제가 더욱 악화되었다는 분석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