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단기 거주 미국인 관광객 증가
단기 전세 수요 지난해 동기간 대비 44% 급증
멕시코시티 상위 10% 소득액이 하위 10% 소득의 13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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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 여파로 매일 출퇴근이 필요 없게 되자 멕시코시티의 카페와 공원, 펜션 등에 미국발 국제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2022년 상반기 약 200만 명의 외국인이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에 도착해 2019년 상반기 기록적인 250만 명에 육박했다고 전했다.

한편 인터넷 전세 임대를 분석한 시장조사업체 에어DNA는 멕시코시티에서 단기 전세에 대한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급증했다고 밝혔다.

멕시코시티에 사는 작가이자 콘텐츠 크리에이터 마르코 아일린이 콘데사 커뮤니티를 거닐었다.이곳에는 '집임대'라는 광고판이 트렌디한 카페와 채식주의 식당의 간판과 어우러져 있다.

그러나 주택건설 활동가들과 일부 연구진은 빈부격차가 큰 도시로 유명한 멕시코시티에서 '디지털 유민'의 대량 유입이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고 지역사회 거리를 이들의 전유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콘데사 커뮤니티 협회의 라파엘 과르네로스 회장은 콘데사와 콜로니아 로마 등 프리미엄 커뮤니티 주민들은 집주인들이 에어비앤비 같은 단기 임대 플랫폼을 통해 집을 임대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장기간 거주하던 주민들이 쫓겨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전했다.

집주인이 이들 플랫폼에서 집을 임대하면 월 2만5000멕시코 페소(약 1261달러)를 벌 수 있다.

미국인과 멕시코인 간의 임금 격차는 빈부 격차를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

이는 이미 큰 도시에서 부유한 멕시코시티 주민도 향후에는 주류사회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멕시코 통계청에 따르면 멕시코시티에서 소득 상위 10% 가구의 2020년 소득은 하위 10% 가구의 13배가 넘는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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