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루피화 가치 7% 하락에도 햬외 유학 붐 일어
캐나다와 호주 선호, 현재 7만6천명의 인도 유학생이 호주 유학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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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유출 문제가 심각한 인도에서는 중산층뿐 아니라 농촌 가정에서도 자녀를 외국으로 진학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와관련 국내 잔류가 유망하지 않다고 판단한 이들은 대부분  졸업 후 고임금을 겨냥한 해외 정착을 택했다고 싱가포르 연합조보가 보도했다.

인도 정부와 재계는 많은 국가에서 방역 제한 조치가 해제된 뒤 올 상반기 100만 명에 가까운 인도 학생들이 이전보다 배 이상 많은 학생들이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아일랜드 뉴질랜드로 유학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전했다.

유학 대상국으로는 캐나다뿐 아니라 호주가 인도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잭슨(jackson) 호주대학연맹 총재는 "현재 7만6000명이넘는 인도 학생들이 호주에서 공부하고 있다"며 "올해 양국 간 무역협정이 체결되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국내 취업 전망이 어둡다는 인식이 팽배한데다 서방의 이민 규제 완화, 해외 유학생의 적극적 유치, 캐나다·호주 단기 과정 진학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올 들어 7% 넘게 평가절하된 루피화 가치에도 불구하고 빈곤에서 벗어나고 싶은 가정들이 자녀들을 유학 보낼 방법을찾는 데는 이견이 없다.

인도의 경영컨설팅 및 시장조사업체 레드시어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소득 상승과 중산층의 포부 상승으로 해외 유학을 선택하는 인도 학생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2024년에는 인도의 해외 고등교육 지출 총액이 약 300억달러에서 두배 이상 증가하여 800억 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서방 선진국은 원래 중국을 외국 유학생의 가장 큰 출처로 여겨져왔다.

​과거 인도에서는 해외 유학하는 분위기가 뜨지 않았지만 인구 대국으로 부상되는 인도 시장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글로벌 교육을 더욱 중요하는 인도가 주요 유학 유치 대상국이 될 전망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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