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판매 부진, 주택 판매 감소 추세
에너지 가격 하락과 전반적인 수요 감소... 운임비 하락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이미 6%선 도달
노동력 부족으로 공급망 혼란지속, 금리인상은 가계부담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최근 전국경제상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고물가와 노동시장 긴장으로 전반적인 경제전망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9월 7일 발간된 브라운북에 따르면 미국 물가는 여전히 높으며 연준의 12개 관할 구역에서 식료품, 임대료, 유틸리티, 호텔 서비스 가격이 크게 올랐다.하지만 9개 관구는 가격 상승폭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소비자의 전반적인 지출은 안정적이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미국 가계 소비 행위가 조정하고 있다.

소비 지출을 자유자재로 관리할 수 있는 상품 카테고리에 식품과 기타 생활 필수품의 가격이 주된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 관할 구역의 자동차 판매가 부진하고, 모든 구역의 주택 판매가 감소하며, 주택 대출 수요가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의 급진적인 금리 인상에 따라,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이미 6% 이상으로 올라 주택담보대출 수요를 억제했다.

현재 미국의 제조와 건설 투입 원가는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과 전반적인 수요 감소로 원가 압력의 주요 원인이었던 운임 가격 등이 다소 하락 됐다.

미국의 노동시장은 여전히 빠듯하고, 여러 업종은 인력난에 직면해 있는데다 공급망 혼란이 계속되면서 제조업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

모든 관할 구역의 임금 수준은 상승했지만 증가 속도는 지난 7월 초 브라운북 발표 때보다 낮았다.

미국은 레저와 호텔 사업의 성장은 강하지만,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일부 기업들은 여행 성수기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뉴욕에서는 유럽 여행객들이 호텔과 레저에 가장 많은 돈을 쓰고 있고, 아시아에서는 여전히 관광객 수가 저조하다.

브라운슈바이크는 "미국의 경제성장 전망은 전반적으로 부진하다"며 "각지의 비즈니스 관계자들은 앞으로 6~12개월 동안 수요가 더 약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은 5개월 연속 8%대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연준은 6월과 7월에 75bp의 금리를 잇따라 인상했다.

콜린 파월 연준 의장은 일찌감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고 밝히며, 이러한 추세는 가계와 기업에 고통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미국)= 김덕희 기자 ajtwoddlejrg@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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