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BA.5 확산 막기 위해 봉쇄령 재개 및 대규모 검사 시행
중국 지난 주말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1090명 기록
분석가들, “제로 코로나 정책 더 이상 유효하지 않아… 정책 변화 필요”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중국 정부가 전염성 높은 신종 코로나19 BA.5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함에 따라 봉쇄령 재개 및 대규모 검사 시행 빈도가 잦아질 상황에 처해있다고 1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가 보도하였다. 

일본 주요 투자은행 노무라 홀딩스에서 월요일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중국 경제 활동의 약 18.7%를 차지하는 2억 6400만 명의 인구를 포함한 중국 41개 도시가 전체 또는 부분적인 봉쇄 및 지역 통제 하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일주일 전 2억4750만 명의 인구와 17.5%에 해당하는 31개 도시에 규제가 부과되었던 상황과 비교해 더욱 악화된 것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완전히 근절하려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중국의 경제 성장을 방해해왔다. 

중국은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0.4%의 성장률을 기록하여 6월 말까지 근소한 차이로 경제 위축을 면했는데, 이는 최근 상하이 봉쇄, 공급망 혼란, 전국적인 이동성 감소로 인한 막대한 손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지난주 중국 30개 도시에서 추적된 부동산 거래는 1년 전보다 43% 감소했으며, 지하철 이용률은 상하이에서 40%, 베이징에서 약 30% 감소했다. 

중국은 지난 주말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낮은 1090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지만 제로 코로나 정책 하에 있는 전국의 도시들에서 봉쇄령의 재개를 촉발하기에 충분했다.

미국 외교협의회(CFR) 세계 보건 분야 선임연구원 옌중 황은 더 많은 중국 도시에서 BA.5 사례가 확산된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의 새로운 물결”을 의미한다며, “현재의 제로 코로나 정책 아래서는 대규모 PCR 테스트와 봉쇄령을 포함한 중국 정부의 보다 빈번하고 광범위한 개입을 촉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시 정부는 상하이 지역의 절반 이상을 대상으로 대규모 검사를 명령했는데, 이는 금융 허브의 2600만 거주민들 사이에서 광범위한 봉쇄령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톈진에서는 월요일 도시의 1600만 주민에게 검사를 받도록 명령했고, 2건의 확진 사례가 발견되면서 이동이 제한되으며, 지난 주말 중국 유명 관광지인 베이하이시와 중국 북서부 란저우에도 봉쇄령이 내려졌다. 

그러나 중국의 일일 백신 접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분석가들은 “바이러스가 진화해 전염성이 더욱 높아짐에 따라 제로 코로나 정책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중국 정부는 이를 반영해 실용적인 정책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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