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수출 금지 이후 국내 재고 과잉
수출 장려 위하여 8월 말까지 수출세 0달러로 설정
전문가들, 해당 정책은 팜유 회사들에 긍정적 감정 제공할 것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인도네시아 정부가 2022년 8월 31일까지 모든 팜유 제품과 그 파생상품에 대한 수출세를 인하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인도네시아 상장 팜유 생산업체들의 주가가 월요일 반등하였다고 1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 자카르타 글로브(Jakarta Globe)가 보도하였다. 

스리 물랴니 인드라바티 인도네시아 재무장관은 지난주 팜유 제품의 대한 수출세를 기존 톤당 55-200달러에서 0으로 설정하였다. 하지만 9월의 시작과 동시에 기존 수출세를 다시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재무부는 해당 조치는 지난 4월 팜유 및 파생상품의 대한 수출 금지 조치에 따라 위축된 수출을 늘리고 인도네시아의 높은 팜유 재고를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한때 세계를 당황케 하였던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금지 조치는 인도네시아 국내 식용유 가격을 떨어트리는 효과를 보인 후 4월 28일부터 5월 22일까지 4주 동안 지속되었다. 하지만 해당 정책으로 인하여 발생한 인도네시아 국내 공급 과잉으로 인하여 종려나무 야자를 생산하는 농민들의 팔로를 방해하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인도네시아 팜유협회(Indonesian Palm Oil Association)에 따르면 2022년 7월 초 기준 국내 팜유 재고는 710만 톤에 달하여 과잉재고 문턱에 닿았다. 

분석가들은 수출 과세의 일시적인 폐지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수출 수익의 대부분을 기업들이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팜유의 톤당 가격은 870달러로, 수출세가 적용되었다면 이들은 가격 중 톤당 약 115달러의 수출세를 지불해야 했다. 

인도네시아의 투자회사인 아누게라 메가 인베스타마(Anugerah Mega Investama)의 한스 크이 이사는 이와 관련 “확실히 이 정책은 팜유 회사들의 실적을 견인하고 거래에서 주가 움직임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할 것입니다.”라고 평가하였다. 

그는 이어 “사실 지금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출 장려는 매우 좋은 선택”이라고 말하였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