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코로나 19 강제 대량 검사 시행으로 불안감 높아져
중국 경제, 제로 코로나 정책 고수로 2분기 1% 성장 전망
중국 3분기 경제 회복 가능성 불확실

두 달간의 봉쇄령에서 벗어난 상하이에서 의료 종사자들이 최근 코로나19에 대한 강제 대량 검사를 시행하면서 사람들의 코로나19에 대한 불안 수준이 높아졌다고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하였다.
중국의 상업 중심지인 상하이에서는 지난 한 주 동안 매일 수십 건의 새로운 감염자가 나오고 있어 상하이의 2천5백만 인구 중 많은 사람들을 불안하게 했으며, 또 한 번의 봉쇄령으로 인한 심리적, 재정적 충격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개인 트레이너인 잉제 씨는 상하이가 또 다른 봉쇄령을 피하더라도 불확실한 상황에 더 이상 대처할 수 없어 개장 1년 만에 체육관을 폐쇄할 생각이라고 말했으며, 그를 포함한 상하이 일부 지역의 체육관은 이번 주 발생한 감염 사태로 인해 운영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다른 주요국 대부분이 위드 코로나 정책을 선택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발병 조기 근절을 목표로 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했지만 중국 경제는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
올해 초 상하이와 다른 지역의 봉쇄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을 강타해 세계 공급망과 국제 무역에 파문이 일었다.
중국의 6월 수출은 초반 항만 병목현상이 완화되면서 대폭 증가했지만 수입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내수 부진이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중국 경제의 2분기 성장은 1%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연간 성장률이 중국의 공식 목표치인 5.5%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핀포인트 자산관리의 지웨이 장 이코노미스트는 “상하이와 일부 다른 도시에서 발생한 이번 사태는 3분기 경제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을 다시 던졌다”라고 말했다.
시 당국은 전염성이 높은 오미크론 하위 변종 BA.5.2.1에 의해 야기되는 위험에 대해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광범위한 규제에 대한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일축했다.
지난 12일에 보고된 55건의 새로운 국내 감염 사례는 모두 이미 격리 명령을 받은 사람들 사이에서 발견되었으나 많은 주민들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기본적인 물품들을 비축하고 있다.
현재 광둥성 남부, 산둥성 동부, 장쑤성 등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중국의 30개 이상의 도시들이 코로나 봉쇄령에 직면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