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치솟고 화폐 가치 위태로운데… 법안 승인 강행
지출 안 승인 위해 헌법 개정 불사
브라질 투자자들, 정부 재정 지출한 감당 못해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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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의회는 13일(현지시간)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브라질 화폐의 환율의 가치를 해칠 것이라는 우려 속 그가 다가올 재선을 위하여 기대를 걸고 있던 국가 주요 지출 계획을 승인하였다고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하였다. 

브라질 하원은 해당 법안을 승인하였는데, 이 법안의 승인으로 인하여 기존 국가 예산안의 상한선이 재정되었고 사회적 혜택을 증진시키기 위해 헌법의 개정을 감수하였다고 매체는 전하였다. 이 법안은 이제 양원 의회 합동회의에서 정식으로 제정될 예정이다. 

지출 안에 추가된 새로운 사회적 혜택에는 화물 운전사 들을 위한 1000 레알 (약 185달러) 상당의 지원금, 택시운전사를 위한 지원금, 사회복지 급여의 50% 인상이 포함되어 있다. 

해당 법안이 브라질 하원을 통과한 이후 브라질 내 기업 및 투자자들 사이에 논란이 일었는데, 투자자들은 정부의 재정이 해당 지출 안을 감당하기에 부족하다고 말하였다. 한편 정부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피해를 입을 브라질 사람들을 돕기 이해 긴급히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지출 안은 현재 약 12%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브라질의 물가상승률을 더욱 부채질할 가능성이 있으며 새로운 통화 긴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 분석가들은 로이터 통신에 말하였다. 현재 달러화는 6월 초부터 실질 대비 13.95% 상승하였다.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10월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좌파 성향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에 뒤지고 있다. 극우 성향의 군인 출신 대통령인 보우소나루의 지지도는 재임 기간 중 기록한 최고점의 인플레이션, 약한 경제, 그리고 코로나19의 범유행의 부실한 대처로 인하여 타격을 받았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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