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날씨가 무척 덥습니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마스크까지 하려니 콧잔등에 땀이 맺힙니다. 

내일은 3 복중에 초복 날 입니다! 

초복을 맞이하여 닭고기와 삼계탕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요즘 시중에 삼계탕 한 그릇에 1만5천원~2만2천원까지 받고 있습니다. 

더운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는 날씨에 기력을 보충하기 위하여 삼계탕과 백숙등을 먹고싶지만 서민들은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쉽지가 않습니다. 

실제로 사료 값 폭등으로 생닭가격이 오르고 전복등의 식재료 가격이 10~30%이상 인상되다보니 1만7천원을 받아도 별로 마진이 없다는 음식점 사장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다보니 젊은이들은 편의점에서 간편한 장어 보양식들로 보충을 합니다. 

정부는 밥상 물가를 잡기위하여 돼지고기에 이어 소고기와 닭고기도 관세를 면제하기로 하였습니다. 

국내에 연간 소 도축량이 80만 마리인데 약 25만마리를 추가로 수입하여 대규모 물량 공세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가장 큰 타격은 서민들과 취약 계층입니다. 

밥상물가를 잡아내고 민생안정에 사활을 건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도 초복을 맞아 노인복지 시설과 취약계층을 위하여 전복 삼계탕을 대접하고 건강한 여름나기를 응원하며 봉사하는 기관과 단체 개인등이 우리 주위에는 많이 있습니다.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와 나눔행사를 위한 봉사와 수고의 손길은 아름다운 천사의 모습입니다. 

소외계층과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응원합니다. 

요즘 방학을 맞아 우리지역의 해외 우수한 유학생들은 고유가로 인한 비행기 가격 상승으로 고국에 돌아 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해외 유학생들을 전담하고 불편함이 없도록 지도를 하시는 어느 교수님에게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유학생들이 방학을 맞이하여 비용이 없어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성적우수자 25명에게 초복을 맞이하여 삼계탕을 대접 할 독지가를 문의하는 한통의 전화였습니다. 

우리가 자녀들을 해외에 유학보냈을 때 현지 독지가가 초대하여 따뜻한 밥 한상을 차려주었을 때 부모로서 감사와 고마운일이 아닐 수 없을 것 입니다. 

학생들은 비록 따뜻한 밥 한끼지만 그 고마운 마음을 가슴에 담고 훗날 고국에 돌아갔을 때 우리나라를 자랑하는 외교관이 될 것 입니다. 

코로나 이전에 모악산 "소야 소야" 대표인 이철민 대표는 당시 전주대 성적우수자 유학생 30명을 초대하여 그 비싼 쇠고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도록 사랑을 베풀어 주었습니다. 

유학생들은 그동안 비싼 음식이라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쇠고기를 "배 터져라" 실컷 먹어보고  연신 "맛있다 하며 좋아라"~ 하는 모습들이 눈에 선하며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야 소야"쇠고기 전문음식점 이철민대표의 따뜻한 사랑에 다시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세상은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기부와 봉사는 부자이고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이 하는게 아니라 아름답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많이한다고 합니다. 

금번 성적 우수자 유학생들에게 초복을 맞이하여 삼계탕 봉사와 섬김을 하실 독지가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겠습니다.

보신탕! 

예전에 보신탕은 한국의 대표적인 여름철 보양 음식이었습니다. 

소는 농사일에 필요했고 돼지는 잔칫날이나 잡는 귀한 동물이었으며 서민들이  만만하게 먹을 수 있는 고기는 예로부터 개나 닭이었습니다. 

동의보감에 개고기는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예전 복날에는 삼계탕집과 보신탕집에 길게 줄이 늘어서고 예약을 해야 했습니다. 

불과 10여년전만 해도 20~30대 젊은이는 물론 여성손님들도 보신탕을 즐겨 먹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고장 전주에서의 보신탕집은 70%가 운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어느 새 자취를 감추고 말았습니다. 

시대 상황에 따른 사회의 변화 욕구가 거세지고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 갈 수록 보양식 문화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습니다. 

개고기 식용을 막기위해서 별도의 법을  만드는 논의도 가능하나 최근 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국민의 72.1%가 개고기 섭취를 개인에게 맡겨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 88올림픽때부터 개고기 식용에 대해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정부에서는 개고기 집을 외곽으로 옮기는 정책과함께 "사철탕" "영양탕"이라는 용어가 이때부터 쓰여지기 시작했습니다. 

세계에서 개고기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이고 그 다음이 베트남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국제적으로 개고기 식용에 대한 화살을 받고있는 것은 국제사회에서의 우리나라 품격과 국격이 높아졌고 OECD 선진국으로서의 기대가 높다는 방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반려견을 기르는 인구는 1400만명이고 국민 4명중 1명이 반려견과 함께합니다.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한국은 월드컵을 유치하려면 보신탕을 먹지말라는 편지를 써 국제사회에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개인의 먹을 자유보다 개고기가 식탁에 오르기까지 사육.도살.유통등 모든 과정이 동물 학대와 불법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고 특히 유기견들의 불법 유통및 위생상의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전주의 대표적인 보신탕집은 서곡에 황구탕집이 유명했고 아중리 원집.평화동과 서신동에 오수집 옛 송천동 35사단근처 대성집. 

팔복동 황방산가든. 추천대교옆 만복집.대장촌에 대장집등 내로라하는 보신탕 맛집등이 추억속으로 점차 사라지고 일부 이름을 바꾸어 영양탕으로 장사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서신동 선수촌 아파트상가의 황토집과 새로 신축 한 덕진보건소옆의 보신탕집이 그나마  애호가들이 단골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려견 인구가 늘어나면서 복달임 음식으로 개 식용 문제를 부정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져 불과 몇년 전부터 개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개.식용을 금지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은 20대 국회때부터 발의 되었지만 번번이 무산되었습니다. 

개고기 애호가들은 먹을 자유를 제한해서는 안된다고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반려견은 개가 아닌 가족이니 개 식용이 식인으로 느껴질 수 있기때문에 법제화를 통하여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론자들은 보신탕 먹기싫은 사람은 안 먹으면되고 조상 대대로 먹어왔던 음식을 정부가 관여 해서는 안된다는 취지로 맞서고 있습니다. 

보신탕이라면 자다가도 일어나 먹는다는 전주 송천동의 한 50대 남자는 개고기는 전통적인 문화 음식이고 기호식품인데 정부에서의 법제화는 어불성설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호품인 담배는 국가가 왜 판매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시대에따라 식문화가 변하는것은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전주 만성동에는 명품 흑염소탕 전문점이 새로 문을 열고 문전 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개고기 대신 맛과 보양식으로도 닮은 흑염소를 다양한 조리법으로 애호가들로 하여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듯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음식문화도 변하고 발전하나 봅니다. 

복날에 먹었던 예전 우리의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삼계탕이 최고였고 이외에 보신탕.육계장.민어.장어.추어탕.설렁탕.전복죽.흑염소등의 보양식을 먹었습니다. 

또한 팥죽을 먹기도 하는데 귀신을 물리치고 더위를 물리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복날에 먹는 보양식은 대부분 "이열치열"로 구성된 음식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내일 초복을 맞이하여 뜨거운 삼계탕 한 그릇 드시고 새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초복을 앞두고 각종 보양식과 따뜻한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사람에 대해서 올려 드렸습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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