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할인된 러시아 산 석유 구매 희망
러시아 중앙은행 관계자 인도 방문
러시아 외무장관 31일 인도 방문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러시아는 SWIFT(스위프트·국제은행간통신협정)를 통해 인도에 지불할 수 있는 대체 금융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을 고민 중이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이후 유럽연합과 함께 국영 VTB, 은행 로시야, 은행 오크리티를 포함한 벨기에에 본사를 둔 국경 간 결제 시스템 운영사인 SWIFT로부터 7개의 러시아 은행을 차단했다. 전면적인 제재에 따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타격을 입은 자국의 무역을 계속하기 위한 대체 메커니즘을 찾고 있다.

SWIFT는 외국환거래의 데이터 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해 시스템인데, 러시아는 새로운 대체 지불 시스템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계획에는 러시아의 메시지 시스템 SPFS를 이용한 루피-루프 디노미네이션 지불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양국 관련 정부 기관은 이러한 진행논의에 대해 모두 아무런 반응과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금 논의 되고 있는 지불시스템은 루블화가  인도 은행에 예치되어 루피로 변환될 것이며 같은 시스템이 상호 호환작용을 하게 될 것이며, 환율이 고정적일지 변동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은 러시아 중앙은행이 개발한 시스템을 러시아-인도 양자 지불에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자세한 내용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 주에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전했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31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 영업정지 후 인도와 러시아 은행들이 발행한 카드를 원활히 사용할 수 있도록 통합결제인터페이스(Unified Payment Interface)를 MIR 결제 시스템과 연계하기를 검토하고 있다.

양국 지불 시스템 관련 인드라닐 팬(Indranil Pan) 뭄바이 예스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프리마 페이시(Prima facie)는 양국 간 상품과 서비스 이동에 대한 지불에 대한 양자 간 합의"라고 말했다."따라서, 이번 거래에서 어떠한 위험 부담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현재 인도 정부는 러시아가 경제 제재로 수출이 중단된 국가의 석유와 무기를 대체하여 구입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는 러시아 무기에 대한 의존성과 글로벌 가격이 급등하면서 더 싼 석유를 사들일 것이라는 전망으로 양국 교역을 지속하고 싶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 정부는 날로 커지는 중국의 군사적 주장에 맞서기 위해 러시아로부터의 무기 구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함으로써 서방 국가들의 압력에 맞서고 있다.인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적대행위를 종식하고 대화를 통해 외교적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며 모스크바의 이웃 공격을 노골적으로 비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인도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모스크바를 고립시키려는 전략에 동참 차원에서  미국 호주 일본 등 쿼드그룹  회원국들로부터 러시아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취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