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트위터 통하여 공격 대상 밝혀
잇따른 서방기업들의 러시아 사업 철수 선언, 일부는 남아 있기로 결정
일각에선 이들의 사이버 공격의 위험성 경고

해커(Hacker)와 행동가(Activist)의 합성어인 일명 “핵티비스트”라고 불려지는 익명 해커 단체인 어나니머스(Anonymous)는 자신들이 러시아와 벌이고 있는 ‘사이버 전쟁’에서 새로운 공격 대상이 생겼다고 밝히며 이들은 아직 러시아에서 일하고 있는 서방 기업들이 될 것이라고 31일(현지시간) CNBC 뉴스가 보도하였다.
@YourAron이라는 트위터 계정을 사용하는 익명의 핵티비스트는 지난 21 자신의 계정을 통하여 “러시아에서 사업을 계속하고 있는 모든 서방 기업은 크렘린 범죄정권의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지금 당장 러시아에서 철수하라!”라고 밝혔으며 해당 트윗은 23,000회 이상 리트윗 되었다.
이에 어나니머스는 다른 트위터 계정을 통하여 버거킹, 서브웨이, 제너럴 밀스 같은 총 40개의 서방기업들의 로고 및 사진을 게시하며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암시하였다.
어나니머스는 더 나아가 향후 더 많은 크고 작은 서방기업들이 타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어나니머스의 대규모 사이버 공격 예고 이후, 이들의 영향 때문인진 확실히 밝혀진 바 없지만 러시아내 서방기업들의 잇따른 철수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타이어 기업인 브리지스톤 타이어(Bridgestone Tire)와 도넛 기업인 던킨도너츠(Dunkin’)은 그들이 어나니머스의 공식 표적이 되었을 때 이미 러시아에서 사업을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창업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기업인 시트릭스(Citrix) 또한 웹사이트를 통하여 자신들 역시 러시아내 서비스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할리버튼(Halliburton), 베이커 휴즈 (Baker Hughes), 슐룸베르거 (Schlumberger)와 같은 유전 서비스 기업들 역시 이미 향후 러시아 사업에 대한 발표를 한 바 있다.
프랑스 자동차 제조업체인 르노 역시 어나니머스의 공개적 공격 예고 이후 모스크바의 한 제조 공장에서 활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르노 대변인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결정은 어나니머스와 어떠한 연관도 없다고 일축하였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선량한 일부 러시아 시민들의 일자리 문제와 관련하여 러시아내 철수를 거부하였다.
프랑스 유통기업인 아우찬(Auchan)은 도덕적 이유로 러시아에서 철수할 수 없다며 러시아 시민들은 해당 전쟁의 대하여 개인적 책임을 질 의무가 없다고 밝히며 고용인들과 그들의 가족, 그리고 고객을 버리는 건 자신들의 선택이 아니라고 강조하였다.
뉴욕(미국)= 김덕희 기자 ajtwoddlejrg@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