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3년 만에 최고치
빵 가격 25% 상승
IMF에 구제금융 신청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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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이 달러 강세로 이어지면서 이집트의 파운드는 거의 14퍼센트나 하락했고 중앙은행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유로 금리를 인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외국 투자자들이 이집트 국고 시장에서 수십억 달러를 인출함에 따라 이집트의 파운드화가 몇 주 동안 통화에 대한 압력을 받은 후 거의 14% 절하되었다고 21일(현지시간) 아랍뉴스가 전했다.

이날 리피니티브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1월 이후 달러 당 약 15.7파운드에 거래된 후 월요일 달러 당 파운드화가 18.17-18.27파운드로 하락했다. 이는 이집트 빈곤층은 물론 중산층에게 까지 큰 피해를 줄 전망이다. 

이집트 중앙은행은 또 기습적인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100 베이시스포인트(1%) 인상했다.이집트 중앙은행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증폭된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한 금리 상승으로 인해 대출금리가 10.25%, 예금금리가 9.25%로 올랐다고 지적했다.

이집트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재정 지원 가능성에 대해 논의해왔으나 공식적인 요청사실은 발표하지 않고 있다. 

제임스 스완스턴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는 "이는 파운드화(EGP) 평가절하가 그것의 공정가치에 따라 대략적으로 움직이며 새로운 IMF 거래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조치"라고 평가했다.

스완스턴은 또 금리 인상과 이집트 파운드화 평가절하가 IMF로부터 새로운 금융상품을 확보하는 선결조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집트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8.8%를 기록, 당초 목표치(5~9%)의 상한선에 도달하는 등 거의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주 국제식품정책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밀 가격이 오르면 밀수입에 대한 연간 지출이 57억 달러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해 정부 재정이 위축되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집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부터 세계 최대의 밀 수입국이다. 무스타파 매드볼리 총리는 21일(현지시간) 미식가 빵 가격을 1kg당 11.5 이집트 파운드(약 0.66달러)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밀수입 중단으로 식품 물가가 25%나 급등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관광이 외화의 주요 원천인 이집트를 찾는 관광객의 중요한 원천이기도 하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주 우크라이나 전쟁이 "관광유입 감소, 식량가격 상승, 자금조달 난제 확대 등 이집트의 경제난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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