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유럽에 가스 공급 가능해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와 다른 친미, 친서방 행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을 포함한 서방과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가스 수출국인 카타르가 서방에 대한 에너지 판매를 확대하고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할 수 있는 외교적, 상업적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하였다.
러시아를 향한 서방국들의 제재가 확대되면서,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자원을 의존하던 일부 유럽 국가들은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데, 이에 카타르가 해결사로 나선 것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빚어진 원유 가격 상승 억제를 위하여 석유 생산량을 늘러 달라는 서방의 요구를 거절한 가운데, 카타르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카타르의 친 서방 행보로 지난단 미국은 카타르를 미국의 주요 비 나토(non-NATO) 동맹국으로 지정하였다. 더불어 미국은 사우디의 실질적인 지도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아직까지 진행하고 있지 않지만, 지난 1월 이미 카타르의 셰이크 타밈 빈 아마드 알타니 국왕과 백악관에서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카타르와 미국의 관계에 대하여 마틴 인디크 전 미국 외교관계위원회 연구원은 “카타르는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처럼 관계의 제한을 두려 하지 않습니다. 결록적으로 이 작은 나라에는 거대한 가스전이 자리 잡고 있으며 막대한 자금을 창출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카타르는 또한 오직 미국과의 강한 동맹이 주변 아랍 국가들로부터 견제를 막고 가스를 지킬 유일한 방법으로 여기고 있습니다.”라고 평가하였다.
카타르가 2027년까지 LNG가스의 생산량을 대폭 늘리겠다고 선포하였을 때, 대부분 카타르의 팔로에 대하여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지만, 현재 강한 수요와 높은 가격 때문에 가스의 상당 부분을 러시아에 의존하던 유렵 국가들이 카타르에게 큰 기대를 걸게 되었다.
걸프 지역의 컨설팅 회사인 칼리 이코노믹스(Khalij Economics)의 저스틴 알렉산더 총책임자는 “유럽 가스 공급 다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카타르는 새로운 공급 물량을 판매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얻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영국 킹스칼리지(King’s College)의 안드레아스 크리그 교수는 “이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카타르는 다른 걸프 국가들과 다른 방식으로 미국의 외교 및 안보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자신들을 홍보할 것입니다.”라고 내다보았다.
뉴욕(미국)= 김덕희 기자 ajtwoddlejrg@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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