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증가를 위한 투자에 투기도 우려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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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셰일 산업의 수익력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 가격이 계속 상승하면서 실적 환경이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20일 (현지시간)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미국의 셰일 석유회사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영향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힘입어 점차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는 생산에 얼마나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인지가 관심이라고 한다. 

12개 주요 셰일 기업의 21년 전체 실적을 요약해 보면, 2000년대 말 셰일 혁명이 시작된 이래 최고치인 약 213억 달러(한화 약 25조 8454억 원)로 전년 대비 약 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즈니스 고정 투자는 2010년대 상반기에 30~40%의 최고 수준인 약 225억 달러로 30% 증가했다.

그간 투자자들은 석유 관련 기업의 중장기 성장 잠재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생산량을 늘리기보다는 배당금을 요구했다. 

전문가들은 2021년 하반기까지는 "투자자들은 석유 생산 증가에 관심이 없고, 개발 투자 보다는 주주 수익만을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2021년 총 배당금은 73억 달러로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1900년대에 셰일 혁명이 시작되었을 때, 투자자들은 셰일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예상했으며, 엄격한 금융 규율은 종종 부차적이었다.

그러나 2020년대에 느슨한 경영에 무감각해졌던 월스트리트의 압박으로 셰일 산업의 대부분은 견고한 경영으로 전환되된바 있다. 그래서  S&P 글로벌의 부회장인 다니엘 야긴(Daniel Yagin)은 이 전환된 업계상황을 "제2의 셰일 혁명"이라고 부른다.

2021년에는 새로운 코로나 백신 접종이 확대되었고 경제 활동 재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2022년 전 세계 석유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2021년 하반기에 셰일 회사들이 선물 거래의 판매가격을 고정했기 때문에 생산 증가 속도가 느려졌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2022년에는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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