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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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횡단철도 개통으로 수출항구 기능 필요 아프리카 남서부에 위치해 있는 앙골라는 아프리카 대륙 횡단철도 개통으로 아프리카의 물적, 인적 왕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민영화를 통해 항구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 앙골라는 경제 개발을 촉진시키고 있는 가운데 민간투자를 활용해 로비토(Lobito) 항구를 이 지역의 관문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다. 또한 남부 아프리카에서 벵골라 지방을 무역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2019년 8월에 개통된 아프리카 대륙횡단 철도는 아프리카 서부의 앙골라 허리를 가로질러 콩고민주공화국과 잠비아의 구리 벨트를 지나 동부 탄자니아의 허브 항구에 이른다.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과 앙골라 로비토를 연결하는 이 철도는 총연장 4천㎞가 넘는다.아프리카 횡단 철도를가 인도양 연안과 대서양 연안을 잇게 되었다. 철도 개통으로 영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로 나뉘어 있던 이들 국가가 경제적 통합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형국이다.

앙골라 남부 항구 도시 로비토 항구는 앙골라와 콩고민주공화국ㆍ잠비아에서 온 구리, 코발트 그리고 다른 광석을 위한 가장 빠른 수출 경로다. 1344㎞에 이르는 앙골라 벵구엘라 철도는 대서양 연안의 로비토 항구에서 출발해 콩고민주공화국 접경 지역까지 닿는다.

대륙횡단 철도가 개통되어 콩고민주공화국과 잠비아는 구리를 전보다 저렴한 비용에 대서양이나 인도양으로 수송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콩고민주공화국과 잠비아에서 생산된 구리는 대부분 트럭에 실려 남아프리카공화국 항구로 수송됐다. 구리는 두 나라의 최대 수출 품목이다.

이제 아프리카 횡단 철도가 개통되면서 로비토 항구도 부흥을 준비하고 있다. 앙골라는 새로운 투자를 유치하고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20년 동안 국가 개발 주도 발전 방식에서 탈피하여 민영화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로비토 항과 벵골라 철도를 민영화하는 것은 더 많은 민간 투자의 도움으로 나라 경제를 다양화하려는 앙골라 정부의 광범위한 계획의 일부다. 세계은행 그룹도 이 아이디어를 지지한다.

주앙 페르난데스 로비토 항만평가위원회 조정관은 교통부의 마스터플랜이 "로비토 항만, 로비토 회랑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면서 "외국인의 참여로 인프라와 효율성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20일(현지시간) 유로뉴스가 전했다.

앙골라의 최대 항구인 루안다항에서는 이미 외국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두바이 항구 관리 회사인 DP월드가 올해 초 입찰을 얻어냈다. DP 월드 루안다 CEO인 프란시스코 핀존은 “로비토 항구는 콩고 남부 지역과 잠비아로 가는 관문이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로비토 회랑 벵골라 철도는 앙골라 농업 생산량의 34%를 가로지른다. 또한, 약 600만 명의 사람들이 철도를 따라 4개 지방에 살고 있다. 그것은 항구를 개발함으로써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앙골라에는 진정한 사회경제적 변혁이 찾아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것은 벵골라 지방의 로비토 항과 로비토 회랑의 철도가 민영화된 덕분이다.

케이프타운(남아공)= 써니 문 기자 sunnymoon@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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