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금리 상승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빅스텝(0.50%포인트 인상)’까지 시사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 여파와 국제유가 재 급등의 충격으로 주춤거렸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01.94포인트(0.58%) 떨어진 3만4552.99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5.38포인트(0.40%) 하락한 1만3838.46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94포인트(0.04%) 떨어져 보합권을 나타냈다.
이 같은 추세는 연준이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면서다. 파월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에 참석해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신속하게(expeditiously)" 움직여야 한다면서 필요할 경우 한 번이나 여러 회의에서 50bp로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인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맞물린 공급망 혼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훨씬 초과하는 고물가 상황이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7.9% 급등해 40년 만의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을 경우 필요 시 더 공격적인 긴축 행보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이 알려진 이후 증시는 하락했고 채권 시장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3%대까지 올랐다. 30년물 금리는 2.5%대를 나타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