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신규 확진자 가장 많아
BA.2(스텔스 오미크론)가 감염자의 절반
마스크 착용 등 필요시 엄격한 조치 유지 강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한 달 이상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주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17일 국내 방역당국에 따르면 3월 2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바이러스 중 BA.2의 점유율은 45.7%로 점차 우세 변종으로 발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BA.2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도 불린다. BA.2는 원 오미크론 변이(BA.1)보다 전파력은 약 30% 정도 높지만, 중증도나 입원율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태평양지역의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지난주에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발표되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7일(현지시간) WHO의 발언을 인용해 지난 3월 7일부터 13일까지 한 주 동안 전 세계 신규 코로나19 감염자는 1100만명, 사망자는 약 4만3000명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추세는 WHO는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BA.2) 확산과 각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 공공 방역 조치 해제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는 3월 첫째 주에 비해 신규 확진 사례가 약 8% 증가한 것으로 1월 말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WHO는 가장 감염 피해가 큰 지역으로 한 주간 확진자가 25%, 사망자가 27% 증가한 한국과 중국 등 서태평양 지역을 언급했다. 중국의 경우 지난 16일 BA.2 확산으로 확진 사례가 2배 이상 늘었다. 아프리카 지역 또한 신규 확진자 사례가 12%, 사망자가 1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은 신규 확진자 수가 약 2%가량 늘었지만 사망자 증가는 크지 않았다. 동지중해 지역은 사례는 감소했으나 사망자가 38% 증가했다. 미주 지역의 경우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마리아 밴커코브 WHO 기술팀장은 “오미크론이 온화하다는 잘못된 정보, 대유행이 끝났다는 잘못된 정보, 이것이 우리가 처리해야 할 마지막 변종이라는 것은 잘못된 정보다. 그녀는 "이것은 정말 많은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면역 전문가들은 "규제 완화에는 동의 한다"면서도 "코로나19가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을 피해야 한다. 확산 사례를 계속 관찰하고 마스크 착용 등 필요한 경우 엄격한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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