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포털 검색 사이트 6위 기록... 관심 폭증
윤석열 당선인 시대, ‘기대와 우려’ 엇갈린 시각
14일 중국 소비주 일제히 하락 추세

10일 오전 중국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서 '윤석열 차기 한국 대통령 당선'이란 검색어가 검색 순위 6위에 올랐다.
20대 대선에서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된 것에 대해 중국은 향후 한중 관계에 불어 닥칠 변화에 대해 '기대 반 우려 반'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미동맹을 강조한 윤석열 당선인의 외교 행보는 변수다. 당선인은 선거 기간 동안 한미동맹 강화를 바탕으로 국방력을 강화해 한국을 수호하자는 주장을 하며, 한국 안보에 필요하다면 미국 주도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 배치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대체로 한중관계가 수교 30년을 거치면서 긴밀한 경제 협력의 토대를 구축해왔다며 한중 관계가 크게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외 정책에 있어서 한미 공조는 더 강화되겠지만 새 정부 하에서 한국이 한중 경협을 기초로 한 실용주의적인 외교 노선을 접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윤석열 당선자가 사드 추가 배치 등을 언급하며 ‘3불 정책’을 접겠다는 뜻을 밝혀와 다소 마찰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윤 후보의 당선에 대해 “중국은 윤석열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한다”면서 “양국이 함께 노력해 양국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콩 언론 명보는 보수성향의 윤석열 당선자가 “북한에 대해 더 강경한 노선을 취하고 중국과의 관계를 재설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시티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새로 출범하는 정부가 선거운동 기간 표명혔던 군사·외교 정책을 그대로 이행 시 중국이 한한령을 다시 발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윤석열 당선인이 대선 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배치' 등 중국 정부와 갈등의 소지가 될 내용을 의식한 듯 14일 중국 관련 소비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중국 소비주인 F&F는 11.76, 코스맥스 -9.47%,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은 각각 -8.06%, -7.68%하락했다. 호텔신라가 -6.47%, 클리오 -4.98%도 줄줄이 하락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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