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이후 가장 최저치(42.38달러) 기록
2021년 사상 최대 기록치에서 56% 하락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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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거대 기술기업 텐센트가 기록적인 자금세탁 방지 벌금 신고 후 10% 폭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중국 거대 기술기업 텐센트의 자금세탁방지 규정 위반으로 기록적인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한 후 14일 텐센트의 주가가 급락했다. 이미 중국 인터넷 대기업 분야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중국 기술주들의 홍콩 상장 주식들도 이날 타격을 입었다.

텐센트 주가는 10% 가까이 떨어져 2019년 12월 5일 이후 최저치인 331.80홍콩달러(42.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텐센트 주가는 2021년 1월 사상 최고치인 766.50홍콩달러(약 760억 원)를 기록한 이후 56%가량 하락해 5000억  홍콩 달러(약 79조 12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상실 했다.

WSJ는 이 문제에 정통한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텐센트가 운영하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위챗페이가 도박과 같은 불법적인 목적으로 자금 이체를 허용했다"고 전했다. 텐센트는 또 사업자와  개인의 신분은 물론 자금 출처까지 확인하는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WSJ의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1년 넘게 자국 기술 분야에 대해 강력한 규제를 강화한 후 나온 것으로, 중국은 거대 IT 기술 기업들의 독과점 및 불공정 행위를  벗겨내려고 노력해 왔다. 중국은 반독점부터 데이터 보호에 이르는 분야에서 규제 도입을 추진해 왔다.

규제당국의 특별한 초점은 텐센트나 알리바바 계열의 개미그룹과 같은 비은행 금융주체였다.이 회사들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전통적으로 은행이 직면하는 엄격한 규제가 없다. 중국은 그것을 바꾸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텐센트는 알리바바와 메이투안 두 곳 모두 반독점 과징금으로 타격을 받은 것과는 달리 지금까지 큰 규제 타격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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