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밀 공급 차질 불가피
러시아와 우크라, 세계 밀 공급 4/1 차지
인도, 공백 속 수출 대체국으로 부상

인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남아시아 국가들 중심으로 발생한 밀 수급 공백에 새로운 공급자로 나설 것이라고 05일 (현지시간) 인도 현지 비즈니스 매체인 더 민트(the Mint)가 보도했다.
지금까지 전 세계 밀 공급에 거의 4분의 1을 담당해오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의 여파로 향후 공급체계의 차질이 불가피해지자, 인도에게 이들의 공백을 매울 기회가 생겼다고 인도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러시아-우크라 전쟁이 세계로 하여금 거대 수출국인 인도의 의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달러 강세와 유가 증가 역시 인도에게 좋은 쪽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인도는 해당 사태로 인하여 급증한 밀의 단기 수요를 충분히 맞출 수 있으며 이미 1억 톤이 넘는 비축 곡식을 보유하고 있고 2021~2022 곡물 수확량 역시 총 3.16억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전통적으로 인도는 주력 수출 곡식으로 쌀의 일종인 바스마티 쌀(Basmati)을 선택하였는데, 지난 2년 동안 변화를 주어 다른 종류의 쌀과 밀의 수출량을 꾸준히 증가시켜왔다.
인도 정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4~10월 인도의 밀수출 수입은 8.72억 달러로 전년대비 546% 증가하였고 수출량으로 보았을 때 전년대비 3.2배 증가하였으며 약 527%의 증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과 관련, 인도가 공백 속 알맞은 자리를 성공적으로 찾아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와하랄 네루 대학(JNU) 사화과학대 경제연구기확센터의 비스와지트 다르 교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부재로 큰 공백이 생길 것입니다. 이는 곧 식량 확보와 관련된 문제이며 각국은 이 공백을 주시할 것입니다.”라고 평가했다.
다르 교수는 더불어 “양국의 공백으로 곡물 수입국들이 궁지에 몰릴 것이고 그들은 가능한 모든 곳에서 부족한 밀을 수입 하려 애쓸 것입니다. 이에 거대 수출국인 인도는 자연스럽게 유리한 위치에 있을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인도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하여 인도 국영은행인 바로다 은행(Baroda Bank)의 수석 경제학자인 마단 사브나비스(Madan Sabnavis)씨는 향후 밀수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장기적 정책이 마련되어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