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헤지펀드들 년 내 200달러 전망치 내놔
지난 한주 만에 20% 급등
25일 OPEC+ 비축량 방출 결정 여부에 촉각

유가는 러시아의 침공이 계속되어 공급 부족에 대한 공포로 인해 유가가 한주 만에 20%가 넘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란과의 협상이 석유 제재 해제를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약 20달러(한화 약 2만4000원) 정도 급등했다.
이런 상황에서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오펙 플러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 월례 회의에서 4월에 예정된 점진적인 공급량 증가를 고수하며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논의 없이 회의를 마쳤다. 이와 관련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이번 주 초 회의의 결과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세계 에너지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계획한 비상 석유 매장량 방출은 지금까지 공급 우려를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4일(현지시간) 불룸버그 통신은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의 분석을 인용 “세계적인 벤치마크인 브렌트유가 러시아 공급에 차질이 발생되면 배럴당 185달러로 한 해를 마감할 수 있으며 일부 헤지펀드들은 200달러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BP PLC, Shell PLC, Exson Mobil Corp. 등 ‘세계적인 석유 메이저들이 러시아를 빠져나가고 있고, 원유 구매자들은 대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운송비는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고 덧붙였다.
4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이날 오후 4시 뉴욕시장에서 배럴당 8.01 달러 오른 115.68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는 배럴당 7.65달러 오른 118.11달러를 기록했다.
5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2.19% 하락한 110.46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배럴당 119.84달러까지 치솟으면서 2008년 8월 22일(배럴당 120.91달러) 이후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너지 전문가들도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러시아산 에너지를 제재 범위에 포함 시 국제유가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140달러 수준을 넘어 150~18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계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5일 테헤란 방문으로 이란 핵 협정을 되살릴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수출기구(OPEC)의 산유국에는 수백만 배럴의 원유가 저장되어 있어, 비축 물량을 신속하게 방출할 가능성을 언급한 발언이다.
국제에너지기구 회원국은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공급 부족해소를 위해 6000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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