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건설사들이 사업 부진을 겪고 있다.
특히 7~8월 이어진 강력한 봉쇄 조치(16호령)로 인하여 베트남 건설업계가 위기에 빠졌다.
이와 관련 31일 베트남 넷(Vietnam Net)을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 다수의 건설회사들이 베트남건설계약자협회(VACC)에 현 상황의 어려움을 감안해 총리에게 지원을 요청해 달라고 공문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특히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인한 노동자 부족 문제가 매우 심각하며, 정부의 조치로 각 기업은 작업을 중단하거나 추가비용을 들여 방역안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원가 상승 문제가 일어나고 있어 투입 비용이 더욱 증가하는 것 역시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다.
델타건설기업에 따르면 현재 철강, 시멘트 등 건축자재 가격은 연초보다 평균 25%씩 상승했다. 그러나 일반적인 계약상 단위당 가격은 계약 당시 가격으로 고정되어 있어 각 기업은 손해를 감수하고 공사를 진행하거나 차라리 위약금을 내고 중단하는 길을 택하고 있다.
국가간 이동이 금지되면서 주요 자본 공급처인 해외투자의 유입이 줄어든 것도 위기의 주요 요인이다.
이로 인해 유로윈도(Eurowindow)와 같은 대기업도 수익이 70~80%까지 감소할 것을 전망하고 있다. 이에 베트남 건설 기업들은 채무상환 연기, 채무 탕감, 세금 감면 등의 지원책을 요구하고 나서는 중이다.
베트남=최우진 통신원 wj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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