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안보에 위험 조성
CFIUS, 6월에 인수 보류 명령

미국 정부가 시스템 반도체 제조사 매그나칩 세미컨턱터(Magnachip Semiconductor)를 인수하려는 중국 사모펀드 움직임에 국가 안보 위험을 이유로 제동을 걸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중국 사모펀드 와이즈 로드 캐피탈(Wise Road Capital, 智路资本)은 올해 3월 매그나칩을 14억 달러(약 1조 6209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각국 규제 기관이 해당 인수를 심사해왔다.
디스플레이와 차량용 전원 관리 IC 등을 생산하는 매그나칩은 한국에 생산 공장과 연구·개발(R&D) 센터를 갖추고 있다.
매그나칩이 지난달 3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같은 달 27일 매그나칩 법률 고문에 “해당 인수는 미국 국가 안보에 위험이 된다”라며 “이 문제를 조 바이든 대통령이 결정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올해 6월 미국 재무부 산하 대미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와이즈 로드 캐피탈의 매그나칩 인수를 보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로이터 통신은 매그나칩이 다음 행보를 평가하고 있지만, CFIUS가 인수를 승인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제안에 동의하리라는 보장은 없다고 지적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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