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셧다운' 상태로 2022년 35-40%의 외식업체 폐업 전망
그리스 정부, 임대료 면제 조치 및 부가가치세율 13%로 하향 고려

그리스 아테네의 신타그마 광장에서 시위하는 백신 반대 시위대./사진=뉴시스 제공.
그리스 아테네의 신타그마 광장에서 시위하는 백신 반대 시위대./사진=뉴시스 제공.

그리스 외식업계가 장기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밤(현지시간) 그리스 국가공중보건기구는 지난 24시간 동안 1558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현재 누적 확진자가 45만7312명이며 추가 사망자는 10명, 누적 사망자는 1만2850명이라고 발표했다. .

이러한 확산 추세를 제어하기 위한 새 방역정책 시행 이후 그리스 외식업계가 또다시 몸살을 앓고 있다. 몇 달째 셧다운 되면서 일부 식당은 영업할 수 없게 됐고 그나마 살아남은 식당도 그리스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리스 식당의 약 22%가 야외 영업 구역이 명확히 설정되어 있지 않은 점으로 정상 영업을 어렵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식당 업자는 영업을 중단하고 정부의 지원 정책에 의존하는 것이 낫다고 언급했다.

앞서 그리스 정부는 모든 공공 및 민간기관에서 고용주가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요구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양로원과 의료기관의 근무자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으면 고용이 중단 조처될 것이라는 새 방역정책이다. 

7월 16일부터 8월 말까지 손님들은 음식점이나 유흥업소에서 거리두기 지키기 위해 좌석에만 앉아야 한다. 이로 인해 일부 점주들은 곤혹스러워했다. 특히 바에서 손님들이 흥분할 때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것도 그리스인의 문화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 음식점이나 유흥업소에서 고객들이 절대 임의로 행동할 수 없으며 위반 시 거액의 과태료와 영업정지를 받게 될 것이다. 이 정책으로 그리스의 외식업계의 경제적 손실을 끼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크리스 토스 외식 업체 이니셔티브 대표는 그리스 정부가 특화된 지원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 2022년은 외식 산업이 매우 비참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음식점의 35~40%가 폐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테살로니키의 외식 업체 5000여 곳 중 2000여 곳이 운영 기준에 맞지 않거나 야외 공간이 없는 상황이다.

조르주 카바타스 그리스 요식업연합회 회장은 그리스 정부에 7월 말까지 외식업계에 대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기를 희망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그리스 정부는 7월과 8월의 임대료 면제 조치와 함께 부가가치세율을 13%로 낮추기를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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